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최태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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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표지설명이

첫장 뒷면에 빼곡하다.

절망으로 시작되는 씁쓸하지만 부정할수 없는 글로 시작된다.


각 장마다 무슨 글을 쓸것인지 알려주고

이해하기 쉬운말로 조목조목 써 내려간다.

내가 살고있는 내나라 민주주의에서 내뜻대로 되는건 없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는 이상해진다.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오만한 기계와도 같다는 "최후의 인간"은 우리의 모습이다.

요즘 뉴스를 접하노라면 혼이 없는, 심장이 없는, 무가치한 인간 군상이라는 말들이 착각이 아닌것 같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에 칸트, 헤겔, 키르케고르의 해석은 흥미롭다. 우리에겐 절망과 희망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사말을 건네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실타래처럼 얽힌 사고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주변은 깜깜하고 아무 희망도 없는 듯 보이는 오늘, 


제1장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 절망과 역설

끊임없이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삶이 나아지지 않고,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부족한 세계가 있습니다.

야심찬 정치인과 낙관적 전문가들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권력을 달라고, 자원을 몰아달라고 우리에게 호소합니다. 시스템이 크고 복잡하고 종합적일수록 더 큰 권력과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에 이러한 요청이 시민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사회는 자연스레 권력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도전적인 일은 바로 '나 자신 되기' 입니다.


제2장 들리지 않는 목소리

대표의 본질은 '누가 누구를 대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를 공적 공간에 나타내는 행위'에 있는 깃입니다. 

delegate, trustee, 페모크라트, 당사자성, 시민참여등 내가 없는 곳에서 내가 존재하게 히는것에는 연대감의 문제로 서로 연결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제3장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정부가 우리의 재산을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걷어가고, 사회문제를 풀겠다고 자처하면서 많은 권력을 쥐고 있으니 문제가 발생할 때 정부가 먼저 지적을 당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한 일입니다.


제4장 최후의 인간들이 머무는 곳

정부는 의사결정자이자 제도로 볼수 있고 조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직구성원으로서 공무원들, 나아가 우리의 마음입니다. 조직은 민주주의 원리가 타협되는 장소입니다.


제5장 우리의 왕이 되어달라

우리는 리더들에게 종종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목표의 언어화와 의사결정은 리더의 책무입니다.

강력하고 능력있는, 그러나 딱히 민주적이지는 않는 리더를 원하는 마음은 민본사상의 기반입니다.

능란한 정부가 아니라 평범한 국민에게 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치입니다.


제6장 민주주의의 마음

민주주의는 참으로 많은 역설과 한계들을 안고 있습니다.

공정과 너그러움에서 경제적 보상과 마음의 부패를 두려움과 사랑으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일입니다.


제7장 공공성과 '작은공'

감춰진 세계와 작은 자들을 포괄하는 공적 공간의 구성을 위한 출발선은 '공공성, 작은공, 우리의 말하기'입니다.

공공성은 형편 공정 공유같은 삶의.의미를 제공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강조하고 개방적이고 민주적 대화를 통한 시민으로서 말하기에 대한 성찰입니다.


제8장 역설, 선택, 그리고 희망

세상은 복잡합니다. 선의가 반드시 선을 낳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용한 정보의 편향에 주의하고, 거대한 흐름 앞에 겸손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역설을 품고 세상의 역설을 지나가야 합니다. 

절망 자체에도 역설이 있다는 점과 그 역설이 바로 희망의 근거가 됩니다.


이야기를 맺으며

이 책의 목적은 이 세계의 모습을 직시하고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절망고 희망도, 선함도 악함도, 빛도 어둠도, 모두 공존합니다. 이책은 무엇을 힐 것인가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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