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3각 행진곡 - 일대일로 세계로
정호옥 지음 / 두란노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온누리교회의 일대일 제자훈련은 오래전부터 들었다. 실제로 일대일 교제로 양육을 해보기도 하고 주변에 적극 추천도 했다. 하지만 때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능력 있게 하는 것인지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양육 메뉴얼도 자세히 보고 일대일 세미나도 들었다.

덕분에 제자훈련 현장에서 아름다운 열매도 많이 맺게 되었다. 소그룹의 제자훈련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대일 양육에서 더 많은 결실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23각이라는 일대일에 관한 책이 나온 것은 그동안 나의 일대일 양육의 부족함을 보완해주고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았다.

저자는 온누리교회에서 오랫동안 일대일 양육을 직접 하기도 하고 전체 진행을 하신 목사님이라서 더 기대가 되었다. 일대일은 성경공부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저자의 주장에 다시 한번 일대일의 정신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해 보았다. 책의 서론에서 이야기 하듯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이 일대일을 통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왔는지를 이 책은 기록했다. 일대일은 성경공부도 선교단체에서 유행했던 프로그램도 아닌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성경적인 제자양육 방법인 것이다. 일대일과 큐티 그리고 순모임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교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성도의 인격이 변하고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성장함을

저자는 책을 통해서 주장도 하고 성도들의 간증을 통해 그 열매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중요내용이다.

양육받은 성도에게 과감하게 양육자로 세우는 온누리교회의 과감한 모험(?)도 인상적이지만 일대일의 부작용과 미흡한 점도 정직하게 노출하면서(헐렁하고 꼴불견인 일대일) 어떻게 하면 주님이 원하시는 일대일을 이룰까하는 고민도 솔직하게 서술한 것에 도움이 되었다.

중간에 일대일 십계명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그동안 한국교회에 오해가 된 일대일에 대한 선입견이 해소될 것이다. 또한 일대일 십계명은 양육자와 동반자가 왜 일대일을 하며 일대일을 동안 항상 기억해야 할 온전한 지침이어서 좋았다. 나도 일대일 교재 앞에 일대일 십계명을 적어놓고 수시로 봐야겠다. 마치 나침반처럼 말이다.

중간 중간 일대일의 역사와 큐티사역의 태동과 정착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이 교회안에서 열매 맺게 된 성령사역의 은혜 등등 온누리교회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되어서 도전이 되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준비되어서 잘 진행되기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순종하면서 하나씩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사실 앞에 정말 말씀묵상과 성령의 인도하심과 주님의 마음을 품고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이야기하는 일대일의 모습을 한 권사님의 간증을 통해서 보았다. 일대일이 단순한 성경공부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이윤영권사님의 간증을 보면서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다. 양육자와 동반자의 관계가 단순히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교재에 따른 진도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이 주안에서 연결된 모습 말이다. 주님 앞에서 솔직하게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님이 회복시키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는 과정을 말이다. 더 나아가 주안에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고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동반자의 결혼과정 속에서 기꺼이 가족이 되어주는 모습 말이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이런 간증들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고 저자의 일대일에 대한 주장이 과장이 아님을 알수 있다.

일대일은 목회 프로그램이 아니다. 일대일은 성도를 잘 훈련시켜서 목회보조자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일대일은 성도들 성도답게 제자를 제자답게 세우는 여정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나라의 가족의 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서 일대일의 정신을 전수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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