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의 곡물로도 충분한 양의 술 생산이 가능한 맥주는 영양도 풍부하여 식사 대용으로마시기에 적합하였다. 그래서 맥주를 액체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세의 민중에게 맥주는오염된 식수를 대신하여 마시는 음료이며 고통을 잊게 하는 치료제였다. 맥주는 포도 재배가쉽지 않은 독일,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지의 북유럽을 중심으로 토속주로 자리 잡게 된다.
맥주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중세 유럽 수도원에서 맥주를 빚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당시 두뇌 집단인 수도윈의 수사들에 의하여 양조 기술과 원료의 개량이 이 루어져 제조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오늘날 맥주의 기초가 확립되었다(그림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