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교회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성경에 대해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고 묵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일요일에만 말씀을 듣기 위해 성경책에 손을 뻗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에는 휴대폰으로도 성경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성경책에는 두터운 먼지만 쌓여져간다. 그렇다고 세월아 네월아 미룰 수도 없는 법이다.무엇보다 말씀을 묵상함에 있어서 기존에 갖고 있었던 나의 잘못된 습관이 눈길을 끌었다. '이 말씀이 내게 주는 의미'에 포커스를 맞추느라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간과한 것이었다. 결국엔 충분한 묵상 없이 온전한 내 생각을 기반으로 성경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말씀의 묵상보다 더 어려운 것이 어쩌면 암송일 것이다. 묵상한다고해서 머릿속에 오래도록 말씀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짧은 말씀이지만 암송을 통해 진정한 묵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사이비라고 불리우는 단체들이 자신들의 방법이 옳다며 성경공부를 핑계로 포섭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 올바르게 말씀을 이해할 수 없다면 잘못된 길로 빠지고 말것이다. 그러니 묵상하고 암송하며 삶에 적용하고 기도와 함께 나의 주변인들에게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성경읽기를 시작해야한다.P32 저울질할 대안을 찾으려는 자세로 성경을 펴서는 안 된다. 믿어야 할 진리, 의지해야 할 약속, 순종해야 할 명령을 찾는 자세로 읽어야 한다.P36 성경을 대할 때 우리가 일차로 던져야 할 질문은 '이 말씀이 내게는 어떤 의미인가?'가 아니다. 그보다는 '이 본문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가?'를 물어야 한다.P77 성경 공부의 관건은 그저 머릿속에 정보를 더 쌓는 게 아니라 삶에서 초자연적인 변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수록 우리 삶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삶을 닮아 간다.P85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를 구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