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 삶을 위한 성경 강독
한동일 지음 / 인티N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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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나에게 낯선 책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님으로써 성경이 주는 친숙함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출석수와 성경에 대한 이해도는 비례하지 않다. 일요일에만 집어드는 성경책을 챙기는 것도 힘겨워 휴대폰에 있는 성경 어플을 켠다. 그러면서도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는 성경책을 바라본다. '언제부터 이 책과의 거리가 조금씩 멀어져 간걸까?'고 생각하면서...

작가는 성경 구절을 통해 삶의 깨달음을 전해주고 그 내면의 깊은 뜻을 알려주고 있다. 《책은 도끼다》이후 강독 형식의 책은 오랜만인지라 더욱 반가웠다. 물론, 종종 보이는 성경 구절이 가톨릭 계열의 번역이라 그런지 어색한 면은 없지않아 있지만, 그 원문의 내용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수천년동안 많은 이들의 경전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함을 알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가까이 하지 않음을 반성한다. 삶을 살아가며 이토록 많은 위로와 가르침을 받는대도 말이다. 가끔은 이렇게 강독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 좋다. 그 책이 성경이 될 수 있음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P103 인간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막살 수 있는' 권리도, 타인의 삶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관여해 그의 삶을 침해할 권리도 없습니다.

P104 인간은 무엇이 나의 의무이고 권리가 아닌지를 생각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특별하지 않은 인간에게 주어진 권리이자 도리입니다. 무엇이 나의 의무인지를 알고 그것을 행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이 나의 권리가 아닌지를 알고 그것을 행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최고의 다스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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