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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
최종길 지음 / 밝은세상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살아가는 동안 부지불식간에 한번쯤 시련이 찾아올 수 있다.
잊고 살기 쉽지만 분명 언제가 한번쯤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게 삶이라 생각한다.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우리 앞을 막아섰을 때 과연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의연하게 담대하게 침착하게 그 어려움에 맞서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은 이해인 수녀님도 한 구절을 추천했다. 공감할 수 있는 구절이다.
'죽고 싶을 만큼 절망해본 적 없는 사람은 모른다. 작은 일에도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이 책을 쓴 최종길 씨는 죽고 싶을 만큼의 절망을 견뎌내며 더 큰, 더 많은 사랑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가슴을 새카맣게 태웠던 네 번의 수술과 기나긴 병원 생활,
그러나 끝내 식물인간의 몸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아내. 그렇지만 최종길 씨는 한번도
이 불운한 상황에 대해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들의 용기를 붇돋우며 끝내 포기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한 인간의 숭고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무엇이 기적인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뒤로 하고 매일 아내 앞에서 "사랑한다. 이대로라도 사랑한다"며
밝게 웃을 수 있는 그 마음 안에 이미 기적은 있다.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에 축복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