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
최종길 지음 / 밝은세상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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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동안 부지불식간에 한번쯤 시련이 찾아올 수 있다.

잊고 살기 쉽지만 분명 언제가 한번쯤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게 삶이라 생각한다.

청천벽력 같은 시련이 우리 앞을 막아섰을 때 과연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의연하게 담대하게 침착하게 그 어려움에 맞서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은 이해인 수녀님도 한 구절을 추천했다.  공감할 수 있는 구절이다.

'죽고 싶을 만큼 절망해본 적 없는 사람은 모른다. 작은 일에도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이 책을 쓴 최종길 씨는 죽고 싶을 만큼의 절망을 견뎌내며 더 큰, 더 많은 사랑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가슴을 새카맣게 태웠던 네 번의 수술과 기나긴 병원 생활, 

그러나 끝내 식물인간의 몸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아내.  그렇지만 최종길 씨는 한번도

이 불운한 상황에 대해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들의 용기를 붇돋우며 끝내 포기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한 인간의 숭고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기적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무엇이 기적인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뒤로 하고 매일 아내 앞에서 "사랑한다. 이대로라도 사랑한다"며

밝게 웃을 수 있는 그 마음 안에 이미 기적은 있다.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에 축복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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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향기 1
정덕성 지음 / 은행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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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따스해지는 소설 한 편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먹한 슬픔 때문에

가슴이 먹먹했고, 곧이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제 나이 서른을 넘긴 후로는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연신 안타까운 마음에 눈두덩이 뜨거웠고,

수시로 콧날이 시큰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보다 신기한 건 눈물을 한 방울 쏟은 후로는 놀랍게 마음이 따스해진 것입니다.

눈물 후에 가슴을 채우는 감동의 느낌이 좋았고, 정말 아름다운 소설 한 편을 읽었다는 생각을

결정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친구들에게 혹은 소설 독자들에게 널리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벌써부터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읽으면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되게 하는 소설 한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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