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랑 그네랑 신나는 명절 이야기 (양장) - 명절 옛 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 2
햇살과나무꾼 지음, 조은희 그림 / 해와나무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 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 두번째, 명절 편이다.

책을 열자마자 옛날 이야기로 시작하는 복주머니랑 그네랑 신나는 명절이야기, 옛이야기부터 읽다보면 어느새 이 책에 푸욱 빠져든다.

하나 남은 송편을 차지하기 위해 내기하는 노부부의 이야기에 아이들의 입가엔 웃음이 번진다.

마치 달력을 보는 것처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한 해가 지나가고, 우리가 매년 맞이하는 명절의 깊은 뜻과 놀이,  절기마다 행해지던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는 읽을 거리가 다양한 책이다.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우리 것들에 대한 깊은 뿌리와 단단한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것은 오래 묵어도 정겨운 향기가 묻어있다. 복주머니랑 그네랑 신나는 명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엄마 세대는 아마도 향수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만

꼭 전해주고픈 우리 것에 대한 이야기, 그나마 요즘 각 지방행사를 다녀보면 우리 것들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져

우리 아이들과도 함게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주머니 가득 복을 모으로 다니던 날 , 설(복주머니/색동옷/ 떡판과 떡메/윷과 윷판/짚신과 체/ 세화)

대문에 방을 붙이고 봄을 맞이하는 날, 입춘(입춘방/족제비털 비/ 소복/가마솥/쟁기/천자문 책)

줄다리기를 하며 기운을 모으던 날, 정원 대보름(줄/다리/연/널/달집/부럼)

새 불씨를 기다리면 찬밥을 먹던 날, 한식(삼끈과 느릅나무/ 화덕/ 가래/호미/비석과 무덤)

꽃지짐을 부쳐 먹는 날, 삼월 삼짇날(무쇠 솥뚜껑/제비집/활과화살/갓과 담뱃대/풍경/풀각시)

연등 축제를 벌이던 날, 초파일(등/탑/물동이와 바가지/숯/탄생불과 가마)

그네를 뛰고 씨름을 하며 신나게 놀던 날, 단오(그네/부채/샅바/놋대야/수레바퀴 무늬 떡살과 수리취떡/탈)

펄펄 끓는 국물로 더위를 이기던 날, 삼복(뚝배기/대자리/죽부인/적삼/등등거리/석빙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던 날, 칠석(베틀/장독대/농기/빨랫줄/붓과 한지/우물)

수확을 앞두고 잔치를 벌이던 날, 추석(떡시루/낫/꽹과리와 장구/베/동고리/멍석)

복조리를 만들며 새해 채비를 하던 날, 동지(책력/팥죽/동지부적/버선/복조리)

 

정보마당을 통한 명절의 의미와  각 명절마다 행해졌던 놀이와 물건들에 대한 그림과 설명들은

명절에 대한 정보를 한 권에 담은 백과라고 할 수 있다.

일년 내내 두고 두고 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그림백과다.

 

그리고 어른들도 궁금했던 몇 가지, 찾아볼 수도 있지만 귀찮고 깜빡했던 부분들이 배움마당에 가득하다.

24절기가 어떻게 구분되었는지 홀수가 겹친 날은 모두 명절이였는지, 명절때는 왜 떡을 해 먹었는지, 옛날에도 어린이날이 있었을까?

등 한 줄 한 줄에 담긴 이야기를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끄덕, 누구보다 우리 것에 친숙해지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강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