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속에 숨은 얼굴‘ 박영옥

마스크 속에 숨은 얼굴 - 바이러스 ㅣ 맛있는 그림책 4
박영옥 지음, 권재희 그림 / 맛있는책 / 2022년 2월

요즘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때

꼭 하고 가는 것 중에 하나가

마스크가 아닐까 싶어요.

이제는 마스크가 당연하게 된 요즘

아이들과 읽기 좋은 책을 서평을 해보려고 해요.

오늘 서평할 책은 그림책이고요.

제목은 '마스크 속에 숨은 얼굴'입니다.

제목과 표지 그림처럼 이 그림책에서 나오는 아이들

모두 마스크를 하고 나온답니다.

하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탓에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들고,

일정 간격 거리를 두어야하기 때문에

친구에게 반가움을 드러내며 섣불리 다가갈 수도 없죠.

거기에다 짝꿍이 어떤 기분인지도 알 수가 없어요.

과연 친구들의 마스크 속에 숨은 얼굴들은 어떨까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었을 때는

거리를 두지 않고 서로 붙어 앉아 언제든 수다를 떨고,

시간만 맞으면 언제든 놀러갈 수 있고,

공기가 좋으면 언제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맡을 수 있던

평범했던 일상들이 이제는 꿈만 같은 일들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에는 마스크가 길들여지지 않아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외출한다면 당연하게 챙기고,

아이들이 마스크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할 때면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볼 때가 많죠.

하지만 이건 엄마의 입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이고,

이 책은 아이가 학교에 등교해 아이의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규칙들이 나오는데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입장이 되어 보니

더 안타까움이 가득하더라고요.

킹콩이는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집중해서 보더니 이내

자신의 표정을 궁금해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웃는 표정을 마스크에 그려놓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 친구들의 표정도 궁금하다면서

유치원에 이 책을 가져가서 책 소개해주고 싶다며

유치원 가방에 챙겨 넣더라고요.

언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이 될지 모르지만

아이의 웃음이 더 진하고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스크 속에 숨은 얼굴'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