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류쯔제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사기를 당하고 난 후 좋은 옷으로만 골라 차려 입고 집을 보러 다니는 마추이추이.

그녀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허톈멍과 연애를 하다 큰 돈을 보내게 되었고,

그 이후 그와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 마추이추이의 대한 이야기 시작으로 읽어 나가던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 읽을 수록 혼란스럽기 시작한다.

분명 마추이추이 이 인물은 메일로 보면 소설 속 인물이었다.

소설 작가의 메일 내용이 이야기가 끝난 뒤 바로 수록되었는데

왜 메일이 수록되어있는지는 몇 장을 더 넘기고서야 깨달았다.

메일의 나오는 소설 작가 또한 소설 속 한 이야기의 인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닌 소설 이야기 밖에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 때 쯤 되면 소설 초반 쯤에 나왔던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이 믿으면 진실이고,

믿지 않으면 거짓말이지.

p.25

이 소설처럼 스토리 안에 스토리가 있고 그 밖에도 스토리가 있는

다중 액자 구조 소설이다.

거짓이 끝나고 진실인 줄 알았더니 그 또한 거짓이고, 그 이후의 것도 거짓이고,

나중에 되면 어느 것이 진실이었는지 혼란스러웠던 소설이었다.

손에 들고 읽는 순간 쭉 앉아 읽게되는 소설이었으니

이해가 안되고, 어렵게 느껴지는 소설은 아니다.

대만 문단에서 이미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익히 알려진 류쯔제 작가님의 소설이 궁금하다면

또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을 읽고 싶다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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