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 지도로 본 도시의 역사
제러미 블랙 지음, 장상훈 옮김 / 산처럼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항상 줄글로 된 책들을 좋아했다. 만화는 너무 쉽게 끝나버려서 싫어했고, 내 상상의 세계를 창조할 수 없는 느낌이 너무나도 답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책에 그림만 있으면 안좋은 시선이 생기게 되었다.


 요즘들어 그런 시선들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여러 신화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그 노래속의 표현을 따라서 내가 상상한 이미지와, 영화 등 창작물에서 표현되는 이미지와, 실제 고대인들의 상상속의 이미지가 어떠한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고대인들의 묘사라는게,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서 처음부터 상상하게 되기 마련이라 내 상상력만으로 부족한 실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그림책들이었는데(물론 아직도 만화책은 별로...)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았다. 생각해보니 소설류의 창작물을 읽는데는 상상이 좋기야 하겠지만, 역사나 지리학, 건축학 등의 현실적인 책들에서 상상을 해버리는 것은 정상적이지 못한 이해를 낳지 않겠는가? 여태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그림만 있으면 배제해버린 내가 조금 안타깝지만, 덕분에 상상력은 조금 늘지 않았을까(...) 싶다.


 <메트로폴리스>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그림으로 보여주면 이해도가 매우 크게 올라가는 정보에 대한 책이었다. 더 읽어봐야 하겠지만 그림을 그리는 기술과 그 대상 도시의 당시 모습이 기술되어있고 대충 보아도 성공한 도시들의 풍수지리랄까? 그런게 보이는 기분이기도 하다. 어째 상업도시는 다 거기서 거기고 수도는 또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다. 아무래도 동양역학... 이라는게 존재하긴 하는 느낌이다.


 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이지만 이 책도 그 목록에 포함시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글로써 알게된 지식을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본 것을 설면하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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