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와 근대 - 1883년, 지식의 질서가 바뀌던 날
박천홍 지음 / 너머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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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집집마다 프린터가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어 활자의 중요성을 망각하기 쉽지만 활자라는 도구는 인류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왔습니다.

 잠시 예를 들어볼까요? 어떠한 농사법을 알리는 책을 국가에서 집필했다고 합시다. 이 책은 활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극명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먼저 활자가 없을 때를 보면 이 책을 필사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이 책은 일반 농민들에게 전해질 수 없습니다. 간혹 대 농장을 소유한 지주가 구매할텐데 이 책을 구매할 재력이 있는 지주에게만 양질의 농사법이 전승되며 이는 부의 세습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권력이 되는 것이지요.

 다음은 활자가 있을 때 입니다. 활자의 이용으로 저렴하게 책을 찍어낸 국가는 저렴한 가격에 농민들에게 책을 보급합니다. 일반적인 농민들도 많은 농산물을 생산해내며 잉여 농산물을 팔기도 하고 남는 시간으로 공부나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집중할 수 있으니 국가적인 발전으로 보나 평등함으로 보나 성공한 농사서 집필이 됩니다.


 이러한 활자의 위력은 농사가 주 였던 과거와 같이 근대에도 주요했는데, 그 상황을 이 <활자와 근대>에서 설명해줍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든 좋은 활자기술을 얻으려고 했을것입니다. 지식의 전파라는 측면에서 인터넷이 없었던 당시에는 신문이나 책이 그 역할을 했을테니까요. 그 연대기를 정리해놓은 이 책이야말로 조상들에 대한 보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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