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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영화
평점 :
개봉예정


 

 

 홈즈...그가 돌아왔다. 그림자 게임이라는 부제목을 달고서 그의 추리를 다시금 보여줄 기회가 온 것이다. 홈즈와 왓슨의 콤비 플레이와 모리아티와의 대적 장면이 역시나 기억에 남는다. 많은 이들이 기대한 만큼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기대했던만큼 홈즈를 계속 주목해본다면 충분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모리아티와의 대적 장면에서 체스를 두던 장면이 아직까지도 기억 한 군데에 자리잡아있다. 그만큼 그 장면이 인상적이였다는 것.. 그에 반해 아쉬운 것이라면 홈즈의 추리를 볼 수 없었다는 점. 추리라고 볼 수 없을만큼 두 라이벌의 대적 장면들이 코미디언을 생각나게 하듯 그것에 너무 따라간다는 점이다. 어떠한 고난이 와도 심각해지지 않고 이겨내는 홈즈의 매력만큼은 박수를 쳐줄만큼 대단하다. 허나, 그것으로 인해 추리라는 것을 바랄 수 없다는게 정말 아쉬울 다름이었다.

 

 

영화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괜찮다, 좋다 라는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모로 홈즈에 대해 좋은 인식이 박혀있고, 이번 <셜록홈즈-그림자 게임> 또한 좋게 보신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 2편이 1편과 다른 점은 몇가지가 있지만 배우의 주.조연의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원작 소설의 경우 왓슨이 조수에 가까운데, 영화 1편에서는 왓슨이 거의 홈즈와 맞먹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번 2편에서는 왓슨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또한 1편의 여주인공이었던 아이린은 2편에서는 거의 조연급에 가까울정도. 초반 얼마 못가 쓸쓸하게 사라져버린다. 아쉬울정도로 빠른 속도로 사라짐에 비중이 눈에 확 띄인게 이상하게 재미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셜록홈즈-그림자 게임>는 1편에 이어 연결짓는 형태로 시작됩니다. 따라서 1편을 보지 않은 관객으로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채 관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잠깐 눈 아픔에 눈을 감는 순간 빠른 전개에 의해 어느 순간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느낀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번 <셜록홈즈-그림자 게임>이 빠른 전개에 살짝 정신이 없기도 합니다. 중반부까지 지나칠 정도로 광범위한 주제의 사건을 얽히고 섥히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지루함을 조금 빨리 날리기 위해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전개가 빠르지만, 모션 하나만큼은 섬세하게 잘 보이는게 1편과 똑같이 슬로우모션 기법을 사용해서 관심을 더 가진다면 그들의 손짓, 발짓 하나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영화에서 무척 재미나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장면을 찾아볼 수 있는데, 결혼식 장면이다. 홈즈를 도와주는 왓슨의 결혼식이다. 갑작스런 왓슨의 결혼식에 당황하기도 잠깐, 결혼식을 함으로써 홈즈의 파트너를 그만하겠다는 왓슨의 말. 하루 아침에 외기러기가 되어버린 그이지만, 아직 총각이라며 총각 파티를 하는 모습에 슬며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즐겁고 기쁜 결혼식도 잠깐, 이전까지 함께 방해를 하던 왓슨이 결혼을 한다고 방해 공작을 그만둘 터가 있겠는가? 이들 콤비의 강적인 모리아티 교수는 끝까지 가자는 식으로 몰고가게되고, 이들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함께 하기로 하고 조금씩 모리아티 교수의 악행을 따라 잡게된다. 그러면서 위험천만한 일도 있었지만 잘 잡게 되었다는 점. 예상외로 결말이 벌어질 장소를 본다면 뻔하게 보인다는게 아쉬운 점. 아닐 것이라는 부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 상황에 그 결과.. 라고들 하지 않겠는가? 

 

 

홈즈의 병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적인 상상도 흥미로운 요소로 어떻게 대처 해야할까? 라는 생각에 홈즈의 머리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보면 한껏 웃음을 짓게한다. 가끔은 홈즈의 예상을 깨는 공격을 나오는 것도, 그것을 대처하는 것도 가볍게 웃고 넘어갈 정도. 그리고, 홈즈와 왓슨의 개그와 홈즈의 여성화를 보다보면 이게 액션,모험 영화인지 코미디 영화인지 가끔씩 해깔리는건 정상적인 사고이니 오판하지 말 것. 몇 번 없지만 홈즈의 미칠듯이 놀라운 변장술도 하나의 볼거리다. 가끔씩 여성화같은 이른바 망작도 나오기는 하지만, 하나의 반전... 또 그 반전에 반전을 겪어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한다. 말도 안되는 손장난들은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다. 홈즈의 형도 나오는데, 모습만으로도 어느새 입 고리가 걸쳐져있는 것은 나뿐만이였을까.

 

 

앤드 라인을 장식할 장소에서의 투덕거리는 그들간의 다툼이 벌어지고, 사고가 난다. 이후 왓슨이 글을 쓰는데,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셜록홈즈 소설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재밌는 건 역시 홈즈의 변장술이다. 언제, 어디에서 나를 지켜볼지 모른다는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고 보면 어디에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나오게 되는 홈즈의 모습에 마지막까지도 액션물이 맞는가 의구심이 드는 것은 왜일까. 끝이 아닌 그것을 넘어선 홈즈의 모습에 또 한 번 반하게 되어버렸다. 비록 <셜록홈즈-그림자 게임>에서는 멋진 추리를 찾아 볼 수 없었지만,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였다. 다음 편에서는 홈즈의 멋진 추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해본다.

 

 

영화,셜록홈즈:그림자게임,가이리치감독,로버트다우니주니어,주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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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 Unbowe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법치주의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파급을 불러일으킬 영화인데 왜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나 생각을 해보면 슬프기도 했다. 그렇지만, 유머와 분노를 함께 풀어낸 속 시원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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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 Unbowe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2011년의 마지막 전국 시사회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이라 함은 시작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봉일인 2012년 1월 19일.. 1월 중순이지만 2012년의 첫달인 1월에 개봉하는 영화 <부러진 화살>은 법정 실화극이다. 포스터를 보면 '이 남자의 분노에 주목하라'라는 붉은색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이 남자의 분노..과연 남자란 누구인가? 추측이 힘들어보일 것 같지는 않고, 바로 알 수 있다. 포스터에 나오는 바로 단 한 인물, 그인 것이다. 김경호 교수.. 그의 분노는 무엇일까. 법에 대한 분노? 아니면 그 법을 지키지 않는 이들에 대한 분노? 무엇일지 확신은 하지 못하지만 추측은 가능한 것이 아닐까. 당신은 어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어떤 분노라고 생각하는가.. 영화를 보면서 고민을 해봐야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앞에서 언급을 했듯 법정실화극이다. 말그대로 법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라는 것이다. 가끔가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한 것을 보면서 실화라는 점을 염두하지않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측은한 마음이 든다. 영화가 아무리 픽션이 많다고는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까지 픽션이 많다느니 하면서 쉽게 생각하는 것을 볼 때에 얼마나 안타깝던지..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막을 내린 작품 중 <도가니>가 생각난다. 그 작품은 언론에까지 언급되었고 여러 파급 효과가 강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영화인데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조차도 이렇다고 평가하기에는 자격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영화 하나하나를 가볍게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법치주의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파급을 불러일으킬 영화인데 왜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나 생각을 해보면 슬프기도 했다.

 

 

개봉 후 파급 효과를 예상한 만큼 배우들 또한 명연기를 펼쳤다.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캐릭터에 만큼은 열심히 한것으로 보였다. 특히나 안성기씨가 맡은 김경호 역은 역시나 일품이라고 할수 있었다. 그런듯, 아닌듯 하면서 마음을 졸이게 하는 그의 연기에 어느새 혼이 빨려들어갈 정도.. 그 말고도 박준 역의 박원상씨 또한 톡톡 튀는 팀웍으로 눈부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인식이 박혔다. 개인적으로나마 영화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 그 둘의 연기 콤비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 어울리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가 갔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줄거리는 이렇다.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김경호 교수는 부당하게 해고된다. 이후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회수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게 된다.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는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하게된다. 한 치의 양보도 없고, 진술도 서로 엇갈리는 사이 단 하나 '부러진 화살'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욕설을 사슴치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이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선임된 이른바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점차 활기를 뛰어간다.

 

 

<부러진 화살>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실제 일어난 석궁 사건을 찾아본 이도 있을 것이다. 석궁 사건의 주요 쟁점별 판단을 살펴보아도, 진술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모르나, 이것만 봐도 그 당시 재판이 어떻게 이루어졌나 예상이 가능한 것. 정말 어처구니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야말로 엉망 그자체. 영화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지난 작품들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메세지를 진중하게 전달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정지영 감독의 메세지가 잘 전달되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래어본다. 메세지 뿐만 아니라, 영화적 구성과 완성도가 좋고 러닝타임 100분이라는 시간이라 이상하게도 끌리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메세지를 진중하게 전달하는 영화 <부러진 화살>은 법이라는 조금은 무거워보이는 소재를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실화라는 점을 가볍게 생각하는 점은 아니였으면 한다. 비록 무거운 소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그것에 빠져 작품을 쉽게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극 중 김경호 교수는 숫자를 사랑하고, 그 힘을 믿는 전형적인 수학자이다. 그는 법학은 수학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수학이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 그에 맞는 해법에 따라 정확하게 풀면 답을 찾을수 있듯이 죄가 있으면 법전에 나와있는대로 처벌하면 억울한 사람도 없고, 법치주의는 저절로 완성된다고 말한다. 이런 석궁 사건은 법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다. 법전은 수학만큼이나 정확하게 편찬되어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으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법. 흔히 집단에서도 그렇다. 아니, 태어나서 제일 먼저 접하는 가정부터가 그렇다. 가정에서도 규칙이 있고,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석궁 사건과 같은 문제는 그것을 흐지부지하게 만드려는 이에게 오히려 압박을 가하게 한다. 옛말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지금같이 법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이런 영화는 큰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그 변화가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영화,부러진화살,정지영감독,안성기,석궁사건,박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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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디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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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즐거웠던 영화. 아름다운 노래와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있는 방송국에서 그 뒤편에서 벌어지는 리얼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유쾌하게 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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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디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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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재미난 영화 <원더풀 라디오>입니다. 개성이 강한 여러 배우가 나와서 영화가 더 재미났던거 같네요. '방송'이라는 소재로 그것으로 인해 갈등과 화해를 겪는 그들의 이야기를 바라볼 때에 한편으로 기분이 좋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했던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무언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전직 요정 출신 DJ '진아'와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를 둘러싼 방송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원더풀 라디오>, 아름다운 노래와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있는 방송국에서 그 뒤편에서 벌어지는 리얼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유쾌하게 잘 담아냈습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여러 배우들의 모습에 더욱더 재미난 영화가 된거 같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 '신진아'는 남은 스케쥴이 달랑 DJ 하나뿐이지만 드높은 자존심과 불같은 성격만큼은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가수 출신의 생계형 DJ입니다. 비록 매니저에게 버럭 화내는 것은 기본이고, 방송 중에도 막말을 서슴치 않으며, 까칠한 PD에게도 절대 기죽지 않고 할 말은 다하는 DJ 신진아이지만 말이죠. 정말 이전까지의 청순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시원 솔직하면서 거침없는 모습에 무척 시원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닌듯 하면서도 버럭 화내는 모습에 색다로운 매력이 느껴짐과 동시에 다른 배우들과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제목만큼이나 원더풀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영화 최고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영화 속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직접 작성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좋더군요. 직접 쓴 멘트에 조금 더 끌림은 이상함이 아니였습니다. 진아는 자주 버럭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여성입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여성이지요. 좋은 점이지만, 어찌보면 나쁜 점입니다. 무조건적인 자신의 희생만을 하니, 남이 보기에는 조금은 아쉽기도 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즘 세상에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조금 보기 힘든 케이스입니다만, 그럼으로 인해 영화가 더 부드럽고 따뜻한 것 같습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는 갖출만한 것이라면 다 갖춰져있다. 앞서 이야기한 뻔하기는 해도 말괄량이에 가까운 '진아', 그녀를 물심양면 모두 서포트를 해주는 '대근', 그녀를 갱생시키려고 하는 '재혁',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를 담당하는 그녀의 앞길을 막는 악역 '인석'까지... 진아와 재혁이 처음에는 DJ와 PD라는 관계에서 만나지만, 점차 사건이 발생하면서 호감을 갖게 된다는 뻔한 플롯이지만 여러 개성 강한 캐릭터들에 영화가 살아나는 것같다. 최근에 다양한 형태로 화자되고 있는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여성 관객들에게 그것에 대한 또 다른 환상을 펼쳐줄 것 같은 영화기도 하다.

 

 

정통 음악 방송을 추구하며 음악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라디오 PD로, 방송국 내 DJ들 사이에서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소문날 정도로 까칠한 성격을 지닌 '재혁'이 폐지 직전의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PD를 맡아 전성기적 버릇을 못 버린 가수 출신 DJ 진아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티격태격 까칠한 호흡으로 극에 재미를 주었다.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라는 의미를 지닌 일명 '까도남'으로 유명하지만, 진아에게만은 '까고 싶은 도시 남자'라는 무척이나 특별한 애칭으로 불리며 점차적으로 극에 더한 재미를 가져왔다. 이전까지의 매력과 다른 까칠한 매력을 발산한 그의 모습에 예상외로 재미를 느낀건 나뿐일까.

 

 

 

영화적 상황이 현실과 같다. 언론의 조작에 의해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그런 이들을 대변하는 것 같다. 아이돌 가수라는 편견속에서, 악덕 연애기획사에 방해까지 받아서 TV에도 나오지 못하고, 그들에 의해 조작된 언론에 공격까지 받으면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생각나는게 왜일까. 사람은 한 번 믿게되면 그 믿음을 잘 바꾸지 않는다. 그런 믿음같은 편견과 조작, 방해가 사라지고 정말로 진정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때가 왔으면 한다. 진정한 음악을 우리나라 가수들이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해나가는 그들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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