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마릴리 애덤스 지음, 정명진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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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어떤 질문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고, 덕분에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벤 나이트'이다. 이 사람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책인데, 내가 생각하기에 이 분은 완벽주의자이다. 언젠가 누군가가 '완벽주의자의 특징은 정말 완벽하게 모든 것을 수행하거나, 아예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래.'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는데, 이 분도 그런 것 같다. 벤 나이트는 파산 직전의 회사를 떠맡은 CEO, 알렉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 더 높은 자리로 이직을 했다. 그런데 맡고 보니 그 자리가 부담이 되었고, 사직서 제출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에 '조셉'이라는 질문 코치를 소개받게 된다. 

이런 전개는 내게 '청소부 밥(레이 힐버트, 토드 홉킨스/위즈덤 하우스)'의 구성을 생각나게 했다. 위기에 빠진 주인공과 그를 돕는 조력자...! 좋아하는 구성이라 굳이 언급해봤다..ㅎㅎ 어쨌든, 조셉은 벤에게 '선택의 지도'를 보여주는데, 이는 심판자와 학습자의 태도에 관해 선택하게 하는 지도였다.

여기서 '심판자의 태도'는 쉽게 말하면 권력의 우위, 비난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를 말하고, '학습자의 태도'는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서로 윈-윈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벤은 당연히 심판자의 태도를 고수하던 인물이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직장에서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사실, 벤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내가 심판자의 태도를 취해온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방어적인 자세가 조금 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이...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면서 이 성격 때문에 혼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가끔은 몸이 안 좋아지기도 해서...고치려고 엄청 노력했다. 지금은 조금 덜하지만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긴 받는다.  



내가 내린 결론은, 책이 제시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나는 내 안의 심판자를 인정하기로 하였고, 이제부터라도 학습자적인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해보고자 한다. 이 책을 읽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그동안 내가 느꼈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이다. 의사소통을 해야하는데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혹은 내가 그 조정과정에서 스트레스 받을까봐 말은 못하고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짙었던 내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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