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어는 자유의 마지막 보루다 - 프랑크푸르트대학교 문예창작이론 강의
하인리히 뵐 지음, 안인길 옮김 / 미래의창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저는 독일어는 전혀 모르지만 독일어가 번역하기 어렵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충분히 감안 하더라도 이책의 번역은 너무나 매끄럽지 못한 것 같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웬지 문장이 어색하고 잘 읽혀지지 않습니다. 당장 첫페이지부터 그러더군요. 일부분을 제가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폐허를 보고 폐허에 대해서 썼다. 이런 이름을 사용했던 비난에 가득 찬 거의 병적인 목소리는 이상하고 의심스러웠다." 15P/ 13
"거의 한 세기 내내 목가적인 한적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공연했다. 그리고 밀회했다.퇴폐와 침식하는 병때문에 내면으로 썩은 채 밖으로는 시골의 신선함과 순결을 그려보였다. 서로 눈먼 소 역할을 했다. 오늘날 우리에게 구토증을 일으키는 달콤한 퇴폐성의 유행이 문학을 통해 생명을 부르고 생명을 얻게 되었다. 목동의 문학과 연극을 통해서 이에 죄를 지은 작가들은 더 용기있게 눈먼소의 역할을 했다"16P/1~5
"거의 병적인 목소리가 이상하고 의심스러웠다.....'" 이런 표현 이상하지 않나요? 또 "목가적인 한적?" " 퇴폐와 침식하는 병? 때문에 내면으로 썩은 채 밖으로는 시골의 신선함과 순결을 그려보였다? " 퇴폐성의 유행이 문학을 통해 생명을 부르고 생명을 얻게 되었다?
대부분의 문장들이 이런 식입니다. 정확한 번역인데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 걸까요? 결국엔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책을 덮었습니다. 누군가 독일어를 잘 아는 분이 계시다면 저의 이 불신과 오해를 씻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