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 상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세계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악마의 시˝ (상, 하)
저자 : 살만 루시디

신의 묵인 아래 인간을 재물로 삼은 악마의 `실험`을 다루고 있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옮긴이-


살만 루시디... 인도 태생 되겠다.

때론 소설 보다 현실이 더 흥미진진한 법이다.
저자는 1988년에 이 소설을 발표하고 소설 속에서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호메이니로 부터 사형선고를 받는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의 출판사들이 테러위협을 받고 이탈리아 번역자는 칼에 찔려 중상을 당하고 일본의 번역자는 난자 당해 사망... 터키 번역자가 투숙했던 호텔은 방화로 3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정작 사형 선고를 받은 작가는 수 십번의 거처를 옮겨야 했으나 지금은 뉴욕에서 24세 연하의 전직 모델과 목하 열애 중이라는 사실....ㅠㅠ 씨바 부럽다.

일단 소설의 전개 방식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고 홀수장에서는 현실 짝수장에서는 주인공의 꿈이 번갈아 진행되는데, 결말에 가서야 모든 스토리가 한 곳으로 집중되는 형식이다. 다시 말하면 읽는 도중에는 앞뒤 맞추기가 쉽지 않고 `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맨탈붕괴가 간간히 찾아 온다는 말씀이다.

책을 덮으면서 오르한 파묵의 ˝검은책˝이 떠올랐는데, 이슬람 문화권의 작품 스타일이 원래 이런가? 하는 궁금증이 살짝 생겼드랬다.

암튼 한국, 일본도 아니고 영어권도 아닌 다른 문화의 책을 읽는다는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등장인물은 왜그렇게 많은지 이놈이 저놈 같고 저놈이 이놈 같고... 지명이나 은어는 일일이 주석을 보야야 했으니 스토리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볼라믄 보고 말라믄 말아라. 이상!

상,하 각12,000원 하시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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