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 제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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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이렇게’는 무엇이란 말인가? 

변화의 출발은 수레바퀴 이후라고……. 

이 수레바퀴는 또 뭐지?

 

소설이 설정한 수레바퀴는 세상에 갑자기 등장하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으나 눈에 확실히 보이는 실체이다. 이것은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 이분화되어 사람의 정수리에서 50센티 정도 떠올려 있다. 그리고 이 원반은 사람의 죽음 앞에서 바늘이 멈춘다.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이 문제다. 청색에 멈출 것인가? 적색에 멈출 것인가?

 

수레바퀴의 바늘 멈춤은 청색과 적색의 비율에 따라 좌우되지 않음을 보이며 이야기의 문을 열지만, 그런데도 인간은 청색 영역 곧 정의를 어떻게든 늘려가려는 것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면서, 그에 따른 여러 양상에 관련된 인터뷰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었다.

 

또 다른 측면 눈에 보이지만 과학적 검증이 안 된 수레바퀴를 무시하는 안티휠과 적색 영역 인터뷰도 궁금하다. 아직 읽지 못했어요 :)  빨리 읽어보고 싶어요.

 

이 책은 몰입할 주인공이 없다. 인터뷰 대상의 소속은 밝히나 다 이니셜로 설정한 점도 난 나름 흥미롭다. 인터뷰어가 끌고 가는 인터뷰에 감정을 이입할 등장인물은 없다. 완성된 기사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은 안 든다. 인터뷰 내용은 날 것 그 자체의 것이고 수레바퀴는 지금 세상에 없기에 소설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허구의 인물로 세상의 이야기를 하는 건 익숙한데 허구의 사물로 세상을 얘기하는 구성이 무척 새롭다.

 

이 허구의 수레바퀴는 세상에 대해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생각하고 나눠야 할 이야기로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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