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년째 열다섯

오백 년째 열다섯 2 - 구슬의 무게 ㅣ 텍스트T 5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소설같은 이야기 속에서만 가능한 이 일을 너무 재미있게 엮어낸 이야기

"오백년째 열다섯"을 저희 아이들과 읽어보았습니다.

여우와 호랑이에 얽힌 신화와 옛이야기들에서 탄생한 K판타지.

5백년전 야호족이 된 가을과, 엄마, 할머니가 세쌍둥이로 한 학교에 전학온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1편.

야호족이면서 호랑족이기도 한 가을이 령으로부터 받은 최초구슬을 이용하여 야호족과 호랑족의 구슬전쟁을 마무리 짓는 1편.

그리고 그 이후 가을이 야호족과 호랑족의 원호가 되는 2편.

2편에서 가을은 야호족과 호랑족의 평화를 이끌어가는데요, 인간에게 야호랑의 존재가 들키게 될 위기에 처한 야호랑족을 위한 가을의 고군분투를 그렸어요.

1편을 읽을때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가 궁금해 읽었었는데요...

2편 역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네요...

가을을 비롯한 나이를 먹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다른 야호족과 호랑족인 이야기의 주인공들.

각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이 사춘기 소녀감성으로 적절히 잘 표현되어 있고,

이야기들의 설정이 옛이야기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딱3일만

딱 3일만 ㅣ 파란 이야기 10
김정미 지음, 오이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쌍둥이 자매인 라온과 제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라온은 엄마와, 제나는 아빠와 떨어져 지내다가

5년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시 만난 자매는, 서로의 생활이 궁금하고, 부럽고, 라온은 아빠가, 제나는 엄마가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딱3일만 서로 바꿔지내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각자 바꿔서 지내는 3일간의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영화 "페어런트트랩"이 떠올랐어요.

상황도 결말도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만큼이나 성격도 다른 두 쌍둥이 소녀들은 

다른 삶을 살아보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그리고 엄마아빠를 더 이해하게 되고,

자기자신도 더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초5학년 올라가는 저희 아이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읽으면 읽을수록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 몰입해 계속 읽을 수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꿈을 꾸는 경험은 어떨까 계속 상상하면서 읽게되니까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고 해요.

또 무언가 다른 일, 또 다른 나를 찾아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고 하네요^^

자녀교육 절대공식

자녀교육 절대공식 - 양육, 학습, 입시를 꿰뚫는
방종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자녀를 키우며 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교육대기자TV 라고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저는 최근에 아이 학습법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던 중 유튜브 알고리즘이 교육대기자TV로 저를 안내해주었고, 몇몇편의 영상을 보니 무척 유익하더라구요...^^; 바로 구독 눌렀습니다.. 

교육분야 전문기자로 활동하던 방종임 편집장님이 교육분야의 정보를 많은 학부모님께 알려주고자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TV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채널의 운영자 방종임 편집장님이 그동안 취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알려주고자 지은 책입니다.

목차를 한번 볼께요..

[이론] STEP1. 부모라면 이것부터 버리세요

chapter1 걱정 - 부모의 걱정이 아이를 망친다

chapter2 동일화 - 나의 문제를 아이와 연결하고 있지 않은가

chapter3 완벽 -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전] STEP2. 흔들리지 않는 부모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실전)

chapter1 믿음 - 흔들림 없는 믿음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chapter2 관찰 - 아이와 세상의 흐름을 꾸준히 감지할 것

chapter3 변화 - 아이를 일으키는 부모의 작은 변화

[적용] STEP3. 대가들이 입증한 효과적인 공부법(적용)

공부의 본질에 관한 전문가 5인 인터뷰

1. 스스로 공부하는 힘_신종호(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2.효율을 높이는 '몰입'의 효과_황농문(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3. 공부의 나쁜 습관부터 없애라_김경일(아주대 인지심리학과 교수)

4. '공부'가 곧 '시험'이라는 생각 벗어나기_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

5. 공부와 마음의 상관관계_노규식(두뇌교육 전문가)

큰 목차만으로도 이 책을 통해 어떤것을 전해주고 싶은지가 분명합니다.

중요한 부분에 다른 색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중요 포인트들을 집어가며 책을 읽을 수 있고, 챕터의 마지막에는 심플한 인터뷰 노트로 인터뷰 형식의 질문과 전문가의 답변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가지고, 내가 어렸을 때 또는 내가 가진 경험에 비추어 자꾸 아이를 바라보게 되는데, 그것을 경계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나는 다른 인격체이고, 내가 어렸을때와 지금의 시대는 너무 달라져있기 때문에

미래의 아이를 내가 경험하고 가진 지식의 틀 안에서 보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의 잠재력과 기질을 알아주고,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갖고, 아이를 믿고 충분히 사랑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라고 또 얘기하고 있어요.

그렇게 아이를 이해하고 보기 위해, 부모는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기도 해요.

최근에 읽은 몇편의 육아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이기도 해서,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마지막 챕터의 효과적인 공부법에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힘의 효과, 몰입,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 등 교육분야의 저명한 분들 의 이야기를 요약해 담고 있어요.

중1인 저희 아이는 공부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아직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이 어떤 것인지 계속 찾아가는 중인데요, 이 분들의 얘기를 종종 전해주곤 하는데, 어쨌든 아이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직접 해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길을 찾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의 문구가 어쩌면 가장 전달하고 싶은 핵심이자, 자녀교육의 절대 방향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의 자립을 도와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걱정만 덜어내도 아이들은 충분히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