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옷장, 엄마 옷장을 기웃거리다가 엄마 옷을 입는 프레드는
엄마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고 화장을 시작한다.
어.... 프레드 남자아이 아닌가?
남자면 어떤가.....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엉뚱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엄마도 아빠도 강아지도 화장을 하고 액세서리로 같이 꾸미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보수적이고 남녀의 성 역할이 고정된 문화에서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마지막 페이지의 깜찍한 반전에 풋! 하고 웃음이 나온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선을 긋고 제지를 하기보다는
하나의 놀이로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에게 돌풍을 일으켰던 <오싹오싹> 시리즈의 저자다.
귀염 뽀짝의 그림체도 그러려니 와 기발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재치에
깔깔거리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 책이다.
(피터 브라운은 이 시리즈의 그림만 그렸다.)
스토리보다는 그림이 훨씬 더더더더더더 더 마음에 드는 작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가다.
프레드의 저 행복한 표정을 보면
현실의 괴로움을 잊고 나도 프레드가 되고 싶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