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반반한 마을 (작가 특별판)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 잇스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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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다들 바라는 것들이 너무 많아.
아는 것도 없고, 입만 나불거릴 줄 아는 인간들뿐.
애초에 도망자들이 이렇게 안락한 곳에 지낸다는 것
자체가 역설일 테지. 원래라면 이곳 사람들이 하루의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는 때가 잠자리를 맞이하는
순간이어야 할 거야. 바닷물 한가운데에서 허우적대는
꿈을 꾸며 현실의 바짝 마른 입술을 적시고,
시티 한복판의 광장을 종횡하듯 다니며 다시는
누리지 못할 문명을 만끽하고. …그래, 그렇게 말이지.”

디스토피아(Dystopia)란,
겉보기에는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유가
억압되고 사람들이 통제받는 암울한 사회를 뜻한다.

계급과 차별이 만연한 ‘시티’를
떠난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 ‘마을’.

이곳은 모두가 평등한 곳이다. 화폐도 없고
장사도 금지된다. 대신 사람들은 ‘약속의 날’에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며 살아간다. 겉보기에는
경쟁도 차별도 없는 이상적인 유토피아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말 완벽한 공동체는 존재할 수 있을까?

『반반한 마을』은 단순한 디스토피아,
단순한 생존 소설이라기보다,
인간 사회의 질서와 평등이라는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하는 사회 속에서도
결국 누군가는 더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되고,
누군가는 시스템 안에서 배제된다는 점이
현실 사회와도 닮아 있어 인상 깊었다.

소설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마을 안에 숨겨진 균열과
거짓이 조금씩 드러난다. 특히 마을의 창립자
‘피크’의 아들이 목이 잘린 채 발견되는 사건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모두가 평등하다고
믿었던 공간 속에서도 권력과 통제,
감춰진 진실이 존재하고 있었다.

작품 속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설정은
‘지킴이’의 존재였다. 마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로 여겨지며 매년 대회를 통해
선발되는데, 이들이 사실은 ‘시티’와 연결되어
있다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독자는 마을 자체에
의문을 품게 된다. 시티를 떠나 자유를 찾았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정말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었던 걸까?

다만 개인적으로는 읽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인물과 설정이 계속 추가되고 세계관 설명보다
암시 중심의 전개가 이어져 흐름이 가끔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시점 전환도 잦은 편이라 감정선에
깊게 몰입하기보다는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 방식에
가까운 소설이었다. 그래서 감정 중심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초반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점점 서늘하게
변해가는 과정과, ‘평등을 지향하게 되는 이유’라는
질문을 던지는 점은 꽤 인상적으로 남았다.

현영강 작가님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감명받아 이 소설을 집필하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잘 녹여져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멋진 신세계]를 재밌게 보셨다면
[반반한 마을]역시 즐겁게 읽으시리라 장담합니다!
더불어 상충되는 두 이념 속에서 각자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인물들과 계속해서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소설!이라고 하셨습니다.

❣️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작가 현영강 @swimmist7
으로부터 전자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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