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 단편소설, 수필 세움 문학 5
윤덕남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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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부터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들은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전문 작가들이 쓴 글과는 다르게 어딘지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문장이 부족한듯 하지만 매력있는 글을 만날 수 있었다. 기독교 문학이 아직 갈길이 멀게 느껴졌지만 이런 시도를 응원하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단편소설 대상을 받은 "세상 속으로"부터 읽기 시작했다. 단숨에 한편을 읽으며 솔직히 많이 놀랐다. 이렇게 일년만에 수준이 쑥 올라갈 수 있는건가? 마침 같은 시기에 읽던 일반 심리학 서적에 니체에 대한 언급이 다수였는데 이 글에서도 니체의 인용이 많았다. 두 책을 비교해도 어색하거나 부족함이 없었고 오히려 이 소설이 심리학 책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었다. 작가분께서 니체에 대해 깊이 알고 이를 기독교 소설에 적용하는데도 능숙하시다는 사실에 높은 수준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기독교 소설에서 내가 기대하는 바가 이것이 아니였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외에도 가작을 수상한 세 편과, 선외가작으로 지목된 한 편의 소설이 담겨 있었다. 대상의 버금가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나름의 따뜻함과 진솔함이 기독교 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수필도 다섯 편이 수상을 했다. 대상 작품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우수작 두 편과 가작 세 편이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수필이라는 형식답게 저자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책방"을 읽을 때는 나도 이 책방을 찾아가 책방지기 목사님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몇 일 뒤 인스타그램에서 이 책방에 소개된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곧 정말 방문해 볼지도 모르겠다.생각하고 행동하고 이어주는 글의 힘을 다시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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