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인정하지 못해 우리는 늘 분주하고 바쁘고 아프다. 그래서 때로는 하루를 열정적으로 사는 것으로,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상 현실로 도망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나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왜 인간이 한계가 있는 존재인지 그리고 한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행복하고 편안해지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작가의 삶과 함께 안내 해준다. 한계를 끌어안은 삶으로 억지로 이끌지도 않으며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하나씩 풀어놓으며 그 삶으로 초대한다. 그러기에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 앞에서 한계를 인정하는 아이와 같은 순수한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편안한지 느끼게 되고 그 삶을 살아가고 싶어 진다. 거기에 매 챕터마다 기도문이 있어서 함께 읽으며 기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젖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에게 꼭 맞는 시기에 가장 적절한 책을 만나 함께 걷는 기쁨을 누렸다. 책장을 덮으며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빛이 들어오는 모습과 같은 내 마음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