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가 싫어 - 달리고 싶지만 달리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애증의 러닝 가이드
브렌던 레너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브렌던 레너드 [나는 달리기가 싫어♥] 좋은생각
- 달리고 싶지만 달리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애증의 러닝 가이드 -

'달리기' 평범한 사람들에게 친숙하지만 낯설은 이 주제에 대해 역설적인 제목의 첵을 만났다. '싫어' 뒤에 붙어있는 하트와 부제를 보면 달리기에 대한 저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

달리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챕터2의 주제인 '걷기도 달리기다'라는 말을 포함시키면 달리기는 모든이의 일상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쉽고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가이드이다.

저자는 160킬로미터의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 성적표를 단순히 자랑하지 않는다.

"경주에 나가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출발선에 서기 전에 기나긴 거리, 기나긴 시간들 달려야 한다... 터무니없는 거리를 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하는지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123쪽)

사실 나도 20대 중반에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하루의 오래 달리기를 위해 긴 날들의 달리기를 연습했었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서 그날 하프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래되어 빚바랜 경험들이 이 책을 읽으며 새록새록 다시 돋아나는 것을 느꼈다.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쉽게' 해야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잊고 있던 달리기에 대한 마음이 움트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는 요즘같은 계절에 더욱 그렇다. 겨울외투가 아닌 조금은 가벼운 차림으로 밖을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48쪽)

시작하되 조바심내지 말자. 그래야 멈추지 않고 길게 갈 수 있다.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들면서 새싹들에 연두빛을 내고 있다. 이런날 빨리가 아니라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춰서 밖을 걷거나 달리는 것. 단순하지만 이 시간들이 행복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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