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필사노트는 조금 독특하다. 보통 필사라고 하면 성경을 그대로 쓰는 것이 대부분인데 성경이 아니다. 세례 요한부터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문이다!! 세례요한, 루터, 칼빈과 같이 익숙한 인물의 기도도 있고, 에우세비우스, 이집트 마카리오스와 같이 처음 들어본 사람의 기도도 담겨있다. 또한 무명 그리스도인의 기도도 찾아볼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 위에 그 사람에 대한 정보도 깨알같이 담겨있어 어느시대를 어떻게 살았던 인물인지 추측해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누가 악하고 어떤 악을 행하는지 결코 논하지 않으며, 그저 선한 사람들을 배우고 그들의 자취를 따르게 하소서" (에우세비우스의 기도, 36쪽) 이 기도와 같이 선한 사람들을 배우고 그들의 자취를 따를 수 있게 도와준다.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를 한글자 한글자 적어나가다 보니 다른 사람의 악을 논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안에 선한 사람들을 따르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보통 컴퓨터 타이핑을 많이 하는데 오랜만에 볼펜을 잡고 글자를 적어나가다보니 마음도 새로웠다. 한자한자 정성스럽에 의미를 이해하며 적어나가는 시간이 참으로 유익했다. 또한 기도문을 그냥 소리내서 읽어도 참 좋았다. 책상에 앉아서 작은 음성으로 기도문을 읽다보니 그들이 이해한 하나님에 대해 나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같이 기도할 수 있었다. 울컥하며 마음에 와닫는 부분도 참 많았다. 유익해서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