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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 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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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은 있다.

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욕망은 있다. 


이렇게 솔직한 에세이라니, 독자 입장에서는 기쁠 수 밖에. 

작가이름도 맘에 든다. 이미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인가 보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엇인가를 계획할 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등을 구분한다. 그동안  그 한계라는 것은 사실 나의 편의가 컸다. 내가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나는 내 행동을 계획했다. 나의 매너리즘이 이 책을 읽는 순간 또 도끼로 깨부숴졌다. 책은 도끼라더니 여러번 깨진다. 내가 얼마나 하고 싶었나 얼마나 간절한가. 얼마나 꼭 필요한가. 그동안 나의 계획은 간절함에서 나온것들이 아니었다. 귀찮아서 포기한것이었다. 사람은 하고 싶은건 꼭 한다. 이 책의 작가처럼. 


작가는 시각장애 친구들과 여행을 한다. 여행하는 도중 얼마나 많은 잔소리를 들었을까. 바닥에 발이 걸리는 턱보다 마음에 와닿는 상처에 더 많이 부딛혔을것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건드린다. 가까운사람이 주는 상처는 상처대로 먼 사람이 주는 필요없는 관심은 관심대로. 

여행은 언제나 알 수 없는 것이고 나의 진심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작가의 여행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점에서. 용기를 배가시켯다는 점에서. 


p.52

그럼에도 나는 다음 여행을 준비한다. 행복은 바라는 대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노력과 의지로 맺는 열매 같은 것이라는 걸 나는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행복은 쟁취하는것이지. 나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내가 가진것 중에서 찾는것도 행복이지만 내가 많이 소진되었을때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이 책을 쥔 첫 순간부터 작가를 응원하게 됐다. 그에게 좋은 운이 다하기를, 노력한만큼 얻어내기를.


p.176

그래서인지 이만원어치의 고기 봉지가 제법 묵직했다. 이런 동정이라면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이다. 동정이라면 나쁘지 않다니.. 나는 이말이 너무 좋았다. 사실 동정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그런 구분이 희미했을것이다. 동정의 의미를 떠나서 그냥 무거운 고기봉지가 좋았던 순수함을 표현해준 이부분이 이 책의 좋은 부분이었다. 


p.234

창피햇어! 


얼마나 솔직하게 썼는지에 대해 감탄하는 순간이 있다. 특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그렇다. 나의 부모 형제자매나 아주 가까운 친구 친지. 

나의 장애를 속상해하며 동시에 창피해하는 엄마라면.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양가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사랑하면서도 또 속상하기도 또 창피하기도 한 그 여러마음을 다 드러내기는 사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나를 위해 희생하며 사랑하셨다' 라고 쓰고 싶은 욕구도 있지 않았을까. 속상했던 기억을 꺼내는 과정은 상처받은 그때의 나와 다시 직면하는 길이고 그런 과정은 고통스럽다. 반대로 지금의 내가 단단해져야 어릴적 고통과도 직면할 수 있기에 작가의 지금은 이미 단단해졌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 괴로웠던 과거들을 꺼내는 과정들도 돼지코같은 친구를 기억해내는 과정처럼 반가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창피해하는 엄마를 우리는 생각보다 많이 마난다. 장애가 아니라도 공부못하는 뚱뚱한 나를 결혼 못한 나를 대기업에 다니지 않고 가난하게 사는 나를 우리 부모들은 때론 창피해한다. 그게 솔직한거다. 우리들도 농사짓는 부모님을 대학나오지 않은 부모님을 가난한 가정을 챙피해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처음 부터 끝까지 솔직하고 용감하고 손님에게 직언을 하는 떄로는 조금 무모하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작가의 에세이를 읽게 되서 재밌었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재밌다. 배울것이 았지 때문이다. 용기도 사랑도 현명함도 기술도 있는 그가 앞으로 롱런하길 바란다. '극복' 이란 단어 쓰지 말고 그냥 지금 그대로 지금 처럼 최선을 다해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의 모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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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박연준 외 지음 / 읻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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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도 재미없는 이야기가 없다.  이런 작가들이 모여있으니 이건 '재없없'

재미가 없을수가 없는 이야기들이다. 이중  김성중 작가의 작품이 있다. 

제목은 '귤락 혹은 귤실' 

귤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역시 작가의 눈은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않는것을 본다. 귤실을 모두 벗긴 매꾼한 공을 본적이 없다. 굴 같지 않은 귤은 귤인가 귤이 아닌가. 

이것은 우연히 만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만남은 우정인가 우정이 아닌가.


p.67

 횡단보도를 다 건넌 다음 뒤돌아서서 그 카페를 보았다. 이제 내가 스크린 속으로 들어갈 차례일까? 나는 저곳의 모든 맛을 귤락을 벗겨버린 맨살의 맛을 보았다. 문턱의 시간은 너무도 강렬해 오래 머물 수 없다. 서로에게 털어놓은 내밀한 이야기 때문에 우리는 돌연한 척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젯밤은 일시적으로 열리는 계류자들이 코뮌이자 잠깐 허락된 유토피아였다. 누구든 흔들리는 번지 점프 대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그녀는 투명 인간을 통과하듯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마다 크리스마스가 시작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데킬라 종의 볼록한 버튼[신승애] [오후 11:05] 횡단보도를 다 건넌 다음 뒤돌아서서 그 카페를 보았다. 이제 내가 스크린 속으로 들어갈 차례일까? 나는 저곳의 모든 맛을 귤락을 벗겨버린 맨살의 맛을 보았다 문턱의 시간은 너무도 강렬해 오래 머물 수 없다. 서로에게 털어놓은 내밀한 이야기 때문에 우리는 돌연한 척 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젯밤은 일시적으로 열리는 계류자들이 코뮌이자 잠깐 허락된 유토피아였다. 누구든 흔들리는 번지 점프 대의 오래 머물 수는없다



 정용준 작가의 '겨울 기도' 또한 좋다 연락이 되지 않은 아이를 위해 엄마는 고시원으로 문어를 가지고 온다. 문어를 가지고 온 엄마가 아이는 창피하다. 문어를 버리지만 이 문어를 삶아서 입에 넣아주는 사람은 타인이다. 이 작품은 엄마와 아이의 타인의 간섭에 대한 이야기다. 때로는 모르는 타인의 간섭이 아이를 살리기도 한다. 문어는 실재로 모성이 강한 동물이라고 한다. 자기 살점을 떼어줄 정도로. 정용준 작가의 작품은 읽을 때는 어렵지 않으나 읽고 나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렇게 나를 복잡하게 해주는 정용준 작가의 작품이 좋다. 이번 작품도 너무 좋았다. 


 김지연 작가의'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도 좋다. 

이 작품을 읽고 나도 사진을 라이브포토로 설정을 바꿔 놓았다. 기록이 가진 힘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기록한다. 언젠가 이 기록들이 나를 살리리라 믿는다.  


#읻다

#겨울간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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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상응 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정수윤 옮김 / 읻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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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편지들을 얼마나 기대했을까. 우아한 표현들 작품에 대한 논의들과 작가의 예술적 행보를 기대하며 다자이오사무의 서한집을 읽게 되었다. 다자이 오사무는 어떤 사람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에는 어떤 것이 써 있을까.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의 가난에 대해 생각해본다. 끝없이 돈을 빌리는 사람. 

빈곤이 그를 얼마나 달라지게 했을까. 결핍이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클까. 

사실 ' 인간실격' 을 읽고 그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그의 사적인 세계는 어떠했을까 궁금하여 끌리게 되었다. 그가 주위사람에게 보낸 편지속에서 그의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p.183

저는 제 작품이나 행동에서 일부러 부끄럽고 바보같은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소설이라도 쓰지 않으면 안되는경지로 몰아붙이기 위해서. 무의식이 아닙니다. 

그의 내면을 알 수 있다. 일부러 바보같은 짓만 골라서 했다니..그래서 그 지경이 소설이라도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경지로 몰아붙인 거라니. 


188

어젯밤 제가 도쿄에 간 동안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포도주 한 병 말고는 없어진 게 없습니다. 그것도 반쯤 마시다 남겨두고 갔어요. 오늘 도둑의 발자국을 친밀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도둑을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르다. 가난한 그에게 가져갈 거라곤 포도주 뿐이었을테지만 이 상황또한 성찰하는 작가의 자조가  예술이다. 도둑의 발자국을 바라보는 친밀함이라니. 도둑을 도덕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가져간 게 없는 도둑의 성과에 대해 생각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예사롭지 않은 사고를 보고 놀랐다.  


243

반드시 훌륭한 원고로 보답해드릴테니 두 달만 더 기다려부십시오. 만에 하나 분실된 원고를 찾게 된다면 만세를 부르겠습니다. 그때는 물론 곧바로 원고를 보내겠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완전히 분실해버린거라고 남자답게 각오를 다지고 저는 내일부터 다시 새 원고에 착수하겠습니다. 대재난이었다 여기고 포기했습니다. 

피로 쓴 원고가 분실되고 이렇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다자이 오사무는 글을 쓴다. 원고의 분실로 인한 낭패감조차 예사롭지 않다. 남자답다고 하지만 오히려 안스럽다. 큰소리치는 나약한 사람의 외침같다.


360 

우리집 뜰에 지금 은방울꽃이 피었어요 딸아이 소노코가 꺾어 내 머리맡에 놓아주고 갔습니다. 편지에 함께 동봉합니다. 

때로는 시와 같다. 은방울꽃의 흰 빛깔들이 보이는 것 같다. 우아한 색채로 그의 머리맡에 향기를 내고 있는 꽃이 그림같이 그려진다. 

다자이 오사무의 서한집은 유쾌하다. 재미있다. 떄로는 처절하고 궁상맞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장면은 시처럼 아름답고 그림 같기도 하다. 그의 인생사를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그가 주위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얼마나 믿었는지 얼마나 의지하고 사랑했는지.

한 개인이 슬프고 기쁠때가 한권의 편지들속에 낱낱이 드러나있다. 그의 편지들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풋 움음이 난다. 이렇게 대양한 감정들이 다양한 괴로움들이 그의 작품세계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게 다 하나하나 소중하다. 올 해 읽은 편지 중 가장 뭉클한 편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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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음, 김영옥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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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꽤 두꺼운 책이 어려움 없이 지루함 없이 술술 읽혔다. 바쁘고 피로한 일 투성이인 와중에 잡은 이 책이 살짝 염려되긴 했었다. 두꺼운데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그러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혔다. 클로버를 통해서.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역설적이게 나는 성장했다. 죽음을 통한 성장기다. 


 6살에 부모를 잃은 클로버의 마음이 어떻게 사랑이 뚝뚝 넘치고 표현이 풍부하고 관계가 원만할수 있었을까. 클러버는 그럴 수 없었다. 친구라고는 할아버지 뿐. 어른이 된 클로버는 사람들이 다가오면 뒤로 한걸음 물러나는 다소 폐쇄적인 사람으로 자란다. 어릴 적 부모님의 죽음으로 혼자 남겨진 느낌이 클로버롤 통해 죽음을 계속 탐구하게 되었을까. 죽음 곁에 있으면 오히려 안심이 됐을거다. 부모님을 뺏어간 죽음을 두려워하고 덮어두고 피하는것 보다 오히려 옆에 두고 친숙하려고 그래야 부모님 곁에 있는것 같았을테니까. 내향적이고 친구라고는 할아버지 뿐이지만 클로버는 자라 임종도우미가 된다  사람들의 죽음의 과정을 지키고 유언을 기록하며 때로는 장례에 대한 사안을 유가족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클로버는 함께 한다. 그러다가 클로버는 우연히 새바스천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의 할머니인 클로디아의 임종도우미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클로디아를 만난 일은 클로버의 인생을 완전하게 바꿔버리게 된다. 

이웃과도 친밀하게 못 지내고 나이 많은 리오할아버지가 친구였던 클로버에게 실비가 새바스천이 휴고가 들어오게 된다. 클로버의 삶에 갑자기 여러명의 사람이 끼어들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며 에상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된다. 클로버의 일상이 어떤 쪽으로 갈까. 클로디아의 사연은 어떤것일까. 


p.80 

할아버지도 세상 누구보다 나를 사랑했지만 그말을 직접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아는 한 '사랑한다' 는 가장 하기 힘든 말 중에 하나였다. 발음때문이 아니라 거기 따르는 무게 때문이었다.


이랬던 클러버의 삶은 클로디아의 조언을 만난다.  


p.413

 하지만 아름답게 죽는 방법은 결국 아름답게 사는 것뿐이야. 네마음을 저기 세상에 내놓거라. 부서지게 내버려둬. 기회들을 잡아. 실수를 저질러. 



클로버의 마음이 용기가 걸음이 누구에게 어디로 가 닿을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밖에 없던 최고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인플루엔셜

#클로버의후회수집

#미키브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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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괴짜 친구에게 고정순 그림책방 2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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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utkid_book

#나의괴짜친구에게
#고정순작가
#아름다운그림책

아, 예쁘다.
그림들을 한참 보았다.

유명세를 얻는다는것은 어떤것일까 생각해본다. 돈과 명예를 얻는 것이니 감당해야 한다고 보는게 맞는 것일지. 이목을 끄는 유명인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간혹 들곤 했는데 고정순 작가는 이 책에서 유명인의 외로움에 대해 그렸다. 그림은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물감속에 고독이 느껴진다. 물감이 흐려지면 마음도 흐려져 사라질것 같다. 뒷 모습이 더 측은해 보인다.
더 유명해질수록 기대를 받을수록 글렌굴드는 외로웠을 것이다. 자유가 없었겠지?
마음이 쫓기는 자의 안타까움을 작가는 잘 그려냈다. 두툼한 겨울옷 속으로 장갑 속으로 숨어버린 달팽이 같은 글렌 굴드의 두려움이 그림책 전체에 느껴진다. 세계에서 자유롭고 싶었던 마음과 안정을 찾기 위해 고집했던 의자에 대한 예술가의 안타까운 애정이 그려져 있다

고정순작가의 마음 또한 같은 마음일까. 점점 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찬사를 받을수록 더 고독하다고 느끼는걸까. 생각하니 슬퍼지네...
이 세상의 모든 쫓기는 자의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외로움을 이미지화 한다면 적당한 책.
아름답고 쓸쓸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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