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를 이해한다고 했다 알마 시그눔
마르크 베네케.리디아 베네케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범죄 과학수사 전문가 마르크 베네케와 범죄심리 전문가 리디아 베네케는 연쇄살인범들의 범죄 행위와 그들의 내면과 그들이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그들의 탄생과 살아 온 배경등을 낱낱이 소개 하고 있다. 베네케는 '이 책을 쓰는 일은 이게 바로 지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 놓는다.

7년 동안 300명 이상의 소년들을 추행해 죽음으로 몰아넣은 연쇄살인범 루이스 알프레도 가라비토. 그는 주로 여덟 살에서 열두 살 사이의 소년들을 납치해 잔인하게 고문했으며 머리를 잘랐고 시체를 가능한 한 치욕적인 방식으로 능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마'의 소리에 이끌려서 그랬다는데 과연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군인으로 아무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실망 탓에 제대하고는 방화범이 된 데이비드 버코위츠.
특히 친모에게서 느낀 실망과 자신의 임신 상황(불륜으로 가진 아이)을 알게 된 버코위치는 오로지 증오 뿐. 증오는 친모를 연상케 만드는 사람을 보기만 하면 죽이는 것으로 폭발했다.
버코위츠 또한 가라비토 처럼 '악마'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친딸 엘리자베트를 지하실에 감금해 놓고 '제2의 가족'을 만든 요제프 프리츨.
무려 24년 동안이나 감금을 했고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았다.(자식이자 손주)

여섯 살 소녀 나타샤를 납치,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감금하고 강간을 일삼은 볼프강 프리클로필.
나타샤는 8년 만에 탈출을 성공 했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나와서 봤음.그 땐 몰랐는데 나중에 실화라는 걸 알고 경악을 금치 못 함)

이것 외에도 매우 엽기적이고 잔혹한 사건들이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사이코패스 , 나르시시즘, 사디스트가 뭔지를 이에 해당되는 범죄자들을 소개해가며 알려주고 그런 인간들의 사악함은 멈출 수도 사라질 수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범죄자들이 하나같이 '악마'의 소리를 들었다고나 이끌렸다고 하는 것이 '사이코패스''나르시시스트''사디스트'들의 공통된 점이다.
그로인해 법정에서 형을 감형 받거나 무죄를 받기 위한 행동들이다.
실제 사례에서도 형을 적게 받거나 풀려나는 범죄자들도 많다고 한다.


후반부쯤에서는 딸이 살해를 당했지만 충분히 범인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음에도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탓에 풀려났다. 그당시 딸을 잃은 부모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는데 작가도 한마디 할 정도다.

"너무 디테일하다고 해서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바로 디테일이니."

정말 읽으면서 얼마나 분통이 터지던지...
일반인이 봐도 경찰과 검찰들의 태도나 생각 자체가 아주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더라는...
아픔을 호소하는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할망정 가족들을 범인 취급하고 몰아 세우는 것도 모자라 실토하라고 강제로 읍박 지르기까지 한다. (증거나 가족의 알리바이는 사그리 무시 됐다.지금 생각 해도 열받네!!!)

몬스터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범죄자들이 정신장애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누군가를 추행하고 고문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이들의 내면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마르크와 리디아는 상세히 소개 한다.(책에 소개 된 범죄자들의 어린시절, 가정 환경, 부모로의 학대등 즉, 범죄자를 만드는 것은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 요인이 만들어낸다는 것.)


사람은 정말 겉만 봐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의 범죄자 중 '테드 번디'는 잘생긴 외모에 머리도 좋고 타인들과 어울릴 때도 별 문제 없는 남자다. 누가봐도 ' 사이코패스,나르시시스트, 사디스트' 란 걸 알리가 없다.
너무 과하게 친철하다거나 집요하다거나 집착스럽거나 자기 분노조절을 못 하는 사람이거나등등 보통 사람과는 요상하게 뭔가 틀리다면 의심한번???? ㅋㅋㅋㅋ

이런 범죄심리의 책은 처음으로 읽었는데 무척 새롭고 좋았다.
단, 같은 이야기가 좀 반복적으로 나오다 보니 그건 좀 아쉬웠다.
안 그랬다면 책도 조금은 덜 두꺼웠을 것이고 이야기도 더 흥미로웠을 것이다.


< 사이코패스><나르시시스트><사디스트>가 뭔 뜻인지 간략하게 적어 본다.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평소에는 정신질병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하여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절대 책임지지 않음. 언제나 다른 사람이나 환경이 잘못되었을
뿐, 자신의 행동으로 감옥에 가면 부당한 처벌을 받는다고 느낀다.

<나르시시즘>-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함.

<사디스트>-대상이 물리적, 정신적인 학대를 받을 때 그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을 일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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