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가 되는 법 - 인간의 모든 가능성에 답하는 과학의 핵심 개념 35가지 사이언스 씽킹 3
알록 자 지음, 이충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과학은 문제를 푸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라고 한다.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양을 복제하는 법이나 투명인간이 되는 법, 외계인을 찾는 법, 쌍둥이 형제보다 천천히 늙는 법, 개미처럼 생각하는 법 등등 엉뚱하고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찾는 과정이 바로 과학의 출발인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궁금해하는 소소한 질문부터 시작하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현상까지 과학적인 원리를 통해 세세하고 명확하게 설명해놓았다. 과학에 대해 무지한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쉽게 쓰여있다. 과학서적하면 대체로 어렵고 난해하고 설명이 어려워 도중에 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책이 많지만 이 책은 마치 한편의 과학만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와 흥미를 불어넣고 큰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지식의 깊이가 없는게 아니다. 지식과 흥미를 적절하게 버무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곳곳에 배치된 그림과 표들이 이해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 투명인간이 되면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마음껏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였다. 즉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였다.

투명인간이 되려면 먼저 빛이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빛이 물체 주위를 지나갈때 나타내는 행동방식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단순했다. 우리들이 공기중의 분자들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공기분자들이 가시광선을 반사하지 않기 때문이고 유리창 너머의 풍경이 보이는 것은 대부분의 가시광선이 유리를 그냥 통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 몸이 빛을 반사하지 않고 그냥 통과시킨다면 내 몸에서 반사된 빛이 상대방의 눈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단순하고 명료한 원리로 인해 매우 흥미로웠다. 실제로 투명망토는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흥미로운 것은 유전자 조작 방법에 관한 것이다.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램일 것이다. 아니 온 인류의 염원일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조작에 대한 가능성과 초래할 수 있는 위험과 데미지에 대해 알고나선 유전자보다 개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고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

많은 유전자는 사람에게 한가지 효과만 내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효과와 더불어 나타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지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면서 근육에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는 휠체어에 앉아 살아가는 천재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올듯한, 인간의 상상으로만 치부했던 것들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날들이 얼마남지 않은 듯 하다. 항상 미래는 긍정적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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