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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 근현대 - 한 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ㅣ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그동안 많은 역사책을 읽었지만 이 책처럼 역사의 현장에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책은 드물었다.
문자로 이루어진 역사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야말로 역사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역시 시각적인 이미지는 학습과 교육에 많은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했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현장감을 최대한 살려 만든 역사서이다. 물론 역사를 배우기 위해선 직접 체험해보고 눈으로 보는것이 가장 좋지만 이 책 한권이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책 한 권 들고 상상력을 동원하여 직접 책의 ‘역사 현장’을 배우고 즐긴다면 분명 역사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역사에 있어서 무엇보다 유물과 유적이 중요하고 유물과 유적 또한 역사의 일부분이다. 그와 관련된 지식을 알아야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기가 수월하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의 배경(에피소드)으로 시작해 당시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돕는다. 또한 쉽고 재미있는 설명과, 친절한 각주, 총 1,000여 장의 이미지들을 통해 본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나이 어린 조카와 함께 봐도 크게 어렵다거나 무리는 없었다.
이 책의 특징에는 각 장의 역사적 사건과 주제에 맞는 답사지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해당 답사지의 역사적 배경, 답사지 정보, 직접 다녀온 촬영 사진 등을 제공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단순한 역사 지식 제공 차원을 넘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었다.
이 책은 단순 역사책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역사적 사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점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개항을 전후한 개항기, 일제 식민지 시기였던 일제 강점기, 광복 이후의 현대사로 나뉜다. 근대와 현대가 언제인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잘 알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웠고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제라도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갖아야 하겠다. 이 책은 ‘황사영 백서 사건’을 시작으로, 근대와 현대를 가로지르는 의미 있는 22가지 주제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 각 주제별 사건들은 시대적 배경, 주변 인물, 외교 관계 등을 다각도로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근현대사 사건들을 한 권에 담았고 실제 강의를 보고 듣는 것과 같은 생생한 문체, 파노라마 사진을 보는 듯한 다양한 이미지 자료를 통해 어렵고 지루할 것만 같은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돕는점이 너무 좋았다. 역사서 하면 고루하고 따분하고 지루할것이란 나의 예상을 깔끔하게 빗나가게 해주었다.
누구든지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근현대사의 큰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