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하고 혁신하라 - 당신이 알던 경영학은 죽었다
김남국 지음, 추덕영 일러스트 / 한빛비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인간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이것은 곧 생존경쟁에 내던져진 기업에 이는 생사를 가르는 문제가 된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과거에는 당연하다고 생각됐던 지식·믿음·통념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일이 갈수록 많아진다고 한다. 많은 경영자들이 당면 과제 중 하나로 조직의 낭비 요인 제거를 꼽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를 극복했다고 보는데 일본 기업들의 린(Lean) 생산방식은 가치를 생산하지 못하는 불필요한 자원을 철저하게 없애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한다. 여기에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낭비 제거에 대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학의 새로운 통찰 중 하나는 이러한 ‘낭비 요인’이 기업의 장기 생존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낭비 요인이 없는 조직은 높은 효율성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낸다. 하지만 기술 표준이 바뀌거나 소비자의 취향이 달라지는 등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기타 자원이 추가로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낭비 요인이 없는 조직은 항상 현재 상태에 최적화돼 있어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고 한다.
반대로 적정량의 낭비 요인이 있는 기업은 환경이 급격히 바뀌었을 때 여유 자원을 활용해 좀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역설적으로 낭비 요인은 당장 없애야 할 오점이 아니라 장기 생존을 위한 필수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생존을 위해 진화하는 경영학에 불변의 법칙은 없다'고 주장하는 국제경영학 박사이자 기자인 저자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던 기존 경영학 지식을 넘는 비상식의 경영학을 담은 책이다. 그동안 일반인과 기업인들에게 상식으로 여겨져 온 경영 전략들에 의문과 반론을 제기하고 다양한 사례와 실증 연구로 검증된 20개의 경영 기법을 정리했다.
"죽은 경영학자들에게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없다며 지금껏 알던 모든 경영학을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경영학은 생존을 위해 진화한다고 규정하며 이 책을 통해 비지니스 맨에게 익숙한 지식과의 결별 과거의 통념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새롭고 독특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파괴적인 환경에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적응하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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