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경영하다
조성주 지음 / 케이펍(KPub)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경제활동을 하는 두 가지 방식에는 취업과 창업으로 구분된다. 

전 세계적인 불경기와 경제상황 악화로 취업의 문은 바늘구멍같고 창업자는 지금도 넘쳐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를 둘러봐도 막역하게 열리지 않는 취업문을 두드리는 대신 직접 창업에 발벗고 나선 후배들과 선배들이 많고 자문을 구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문제는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한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국내 스타트업 1세대 인물 격인 조성주 전 캠퍼스21 대표는 “사업을 아이디어만 갖고 뛰어들었다간 쓴맛을 보기 쉽다”고 단언한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회사 운영에 필수 격인 자본을 끌어오는 방법, 회사시스템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초기 사업을 시작하고 경영하는 과정을 두루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영 능력이 없는 기업가는 창업 이상의 것을 이루지 못한다."는 말을 새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저서 <스타트업을 경영하다>에서 "창업자가 털어놓는 고민 대부분은 공통적"이라며 돈 문제, 사람 문제 같은 건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흔히 일어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반 기업에선 흔한 일도 새로운 일이 되어버리는 스타트업 기업에선 경영자가 경영 전반에 관한 자신의 철학, 원칙이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원칙이 있으면 그 기준에 맞춰서 결정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다른 창업에 관한 책과 차별화된다. 창업에 대한 다른 책들은 창업의 시스템과 기술적인 면에만 치중하는 데 비해 이 책은 전반에 걸쳐 저자가 선배 창업자 입장에서 현실적 조언을 하려 애쓴다. 흔한 얘기 같지만 기업가 정신에서 사업 기회, 동업자를 모으는 방법은 물론 자금 조달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정책 자금 지원이나 직접 투자 유치, 자금 도달 순서까지 세세하게 따져준다. 준비 없는 창업자가 고민하게 되는 투자 금액과 지분율에 대한 이해나 기업가치를 계산하는 방법 등 초보 창업자에겐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효자손처럼 창업에 관한 의문점들을 시원하게 짚어준다. 분명히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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