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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매주 월요일자 조선일보에 '조용헌 살롱'을 읽은적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조용헌 살롱'을 묶어 낸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아무 데나 펼쳐보고 읽어봐도 제법 경쾌하고 재미있었다.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은 저잣거리와 제도권 밖 인물들의 시각에서 새로운 삶을 방향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조직과 사회생활에 얽매여 떠나지도,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인생살이의 4가지 방도를 보여주고 있다.
구례 쌍산재에선 빨치산도 비켜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고, 부자를 졸부(猝富)와 명부(名富), 의부(義富)로 나눠 명부와 의부가 많아야 사회가 안정된다고 말한다. 서울엔 커피 전문점이 늘고 부산엔 차(茶) 애호가가 늘고 있다며 '북커남차'란 조어를 내놓고, 초콜릿과 빵, 마시멜로가 합해진 초코파이를 '현대의 삼합'이라 우기기도 한다. 전국의 유명한 집들을 구경 다니면서 각 집안의 손님 맞는 태도를 비교하고, 각 지방의 맛있는 음식 이야기까지 이르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이기도 한다.
동양학자 조용헌의 매력은 본인이 많이 다니고, 많이 읽고, 많이 만난다는 것이다. 일상에 매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경험을 글에 쏟아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을 가지못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부러움과 위로와 대리만족을 주고, 일상의 관찰과 대자연의 이치를 망각해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