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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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사람들, 그중에서도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현대사의 뒷담화 또는 야사를 밝힌 책이다. 그러나 정치판에 적용하면 마치 적의 ‘아킬레스건’을 잡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숨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얕봐서는 안 될 이야기들이다.

이 책에서는 현대사 중 암묵적으로 언급이 금기시돼 왔던 치명적인 야사를 정치, 경제, 연예 분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 밝히는 이 이야기들이 당시엔 입만 뻥긋해도 남산 대공분실에 끌려 가 고문을 받을 만큼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들은 그만큼 충격적이고 깜짝 놀랄만한 진실을 담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는 독재정권 신화에 깃든 명암을 집중 조명한다. 조강지처 육영수 여사 사망 후 슬픔에 잠겨 주색에 빠지게 됐다는 불쌍한 박정희 동정론이 거짓이었음을 밝히는 정설과 풍문을 집대성했다. 그리고 첫 한일회담 성사, 88서울올림픽 개최, 최초의 대기업 탄생 등 칭송 받는 업적 뒤에 개입된 일본 막후 세력과의 추잡한 커넥션 등을 조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재벌 신화에 대해서 다룬다. 삼성, 롯데, 현대, 대우 등 재벌기업들의 사정은 얽히고 설킨 가정사와 정권과의 밀실 협약 등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재벌기업이 박정희, 전두환 시대를 거쳐 정치권력과 외세의 온갖 혜택을 먹고 자란 기형적인 형태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밀실거래로 국민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돈이 기업에 흘러들어가 큰 이윤을 남기고 분배없는 고속 성장으로 99%에게 해당하는 경제 소외 계층이 생긴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예 분야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배꼽아래 이야기란 말이 있듯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던 연예인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펼쳤던 파란만장한 섹스 스캔들의 진실을 파헤친다.

저자는 숱한 비도덕적인 행위들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것은 국민이 기억하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사회의 목탁이 되어 권력과 강자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심판해야 할 언론이 가장 먼저 대표로 그 임무와 의무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가장 먼저 국민이 현명해야 하고 국민이 똑똑해야 한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였고 개인인 나부터 국민으로서 주장해야 할 권리들과 법과 국제정서, 정부에 관심을 갖고 세상의 흐름과 정서에 대해 무지해지면 절대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많은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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