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사장 분투기 - 개정판, 자영업으로 보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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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기둔화로 성장세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영업자들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직장에서 밀려난 중·장년층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창업 전선으로 뛰어들면서 어느덧 국내 자영업자의 수는 경제활동인구의 28.8%에 이르는 800만명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갖은 시행착오에 부딪히며 오히려 이전에 비해 삶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골목사장 분투기’는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실패를 사례별로 자세히 소개하면서 창업을 결심하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어떤 문제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강도현은 경영컨설턴트, 헤지펀드의 파생상품 트레이더 등의 직업을 거친 뒤 3년간 홍대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자영업자의 삶을 경험했고 그 역시 갖은 실수를 거듭하면서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골목사장 분투기’는 그가 당시 겪었던 자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의 많은 자영업 경영 사례를 묶어 만든 ‘실전형 참고서’라고 소개하는게 맞을 것 같다.

이 책은 먼저 창업을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나는 분명 남들과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섣불리 자영업에 도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실제로 자영업에 도전하게 되면 이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갖가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수익은 커녕 빚 속에서 허우적대다 처참하게 사업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골목사장 분투기’는 커피를 아무리 팔아도 도저히 수익을 내기 힘든 커피숍, 달콤한 말로 창업을 꼬드긴 후 망하면 거액의 위약금을 본사에 낼 것을 요구하는 편의점 사업, 손님이 계속 들어와도 인테리어를 포함한 고정비용으로 결코 큰 돈을 벌기 힘든 음식점 프랜차이즈 등을 이상과 현실이 다른 대표적인 업종별 사례라고 꼬집는다. 또 법으로 보호받기 어려운 권리금 문제, 수익 이상을 요구하는 임대료 계산법, 건물주와의 마찰 등 모든 자영업자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퍼지고 있는 커피숍 프랜차이즈의 실제 손익구조, 홍대나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의 자영업 실태 등 생생한 현장 정보를 그래프와 함께 알기 쉽게 소개한 점은 이 책이 가진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다. 

이 책은 자영업 경영에 있어서 실패와 문제점의 포인트를 예비 창업자들에게 꼬집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리스크의 최소화'를 지향하고 '안전한 창업'을 위한 참고서이자 현실적으로 리얼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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