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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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2 #집으로가는길

#사라페니패커 #아르테 #arte

 

피터라는 소년이 있다. 부모를 잃었고, 세상을 신뢰하지 않는다. 피터를 위로하는 친절의 손길들을 오해하며, 마음을 숨기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피터는 우연히 굴에서 발견한 새끼 여우를 버렸다. 마음을 많이 주던 동물을 숲에 버리고 온 날, 소년의 죄책감은 깊어졌고, 마음은 바닥을 쳤다.

 

팍스는 소년의 여우였다. 놀자고 숲으로 온 날, 소년이 자신을 두고 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이유를 알 순 없지만 예민한 여우는 피터가 던진 장난감을 바로 줍지 않고 그 곳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그리고 뒤돌아 뛰어가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탓하고, 세상을 등지며, 삶에 희망이 없는 피터와 버림 받은 여우 팍스의 이야기다.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순간을 선택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지만 결과는 정답이 아닐 때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삶을 살아 나간다. 그리고 결국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 낸다. 상처 입은 곳에서, 상처를 주었던 누군가로부터 위로 받으며..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그렇게 성장해 나간다.

 

동물에게 마음을 많이 주는 편이다. 조건 없이 내어주는 그들의 마음을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한결 같은.. 의심하지 않는.. 한번 내어준 마음을 다시 걷어가지 않았던 팍스처럼 내가 만난 동물들 역시 그랬다. 동물과 함께 하는 경험은 내 마음의 한 곳을 충분히 채워 주었고,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했으며 다른 생각도 가져다 주었다. 마음이 조금 자란 느낌이다.

 

마음이 자라는 데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관계가 필요하다. 피터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기다려준 어른들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피터를 위로해준 팍스처럼.. 그리고 팍스의 자리를 지켜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로 인해 팍스도 안정을 얻는다. 서로 함께하는 것.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생명들이 좀 더 귀하게 대접 받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그들과 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 그 누구에게도 함부로 상처 주지 않기를 바란다.

 

P172. 정말, 정말로 두려울 거야. 미안하지만 네가 회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너는 비통해지잖아. 그게 어떤 건지 난 알아. 넌 그 속으로 천천히 나아가야 해. 그러고 나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거야. 넌 그럴 만큼 용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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