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예리! 특서 청소년문학 22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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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예리 #특별한서재

 

어떤 표현이 좋을지 모르겠다. 마음이 허하다고 해야 할까? 공허하고, 텅 빈 것 같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마음을 지닌 다섯 명의 아이들이 있다. 다섯 명의 작가가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낸 아이들이다. 마음의 감정들은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머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처지의 다섯 아이들이다. 예를 들어 시골에 살다가 갑자기 서울 도시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덩그런히 남겨진 아이. 잘하던 운동이 갑자기 안되는 아이. 친구가 없어 학교가 다니고 싶지 않은 아이. 엄마의 남자친구가 바뀔 때마다 이사를 다니는 아이. 그냥 두면 삶의 벼랑 끝에 서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이다.

 

그래도 너무 다행인 것은 주변에 그들을 놓지 않을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도 있다. 삶의 목적이 운동은 아니지만 운동을 통해 삶의 목표를 다시 쓰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운동의 길로 이끌어 자리를 잡아주는 사람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상황은 아이들을 향해 돌아가고 있다.

 

몸과 체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마음이다. 그 마음의 불편함을 알아주는 것, 마음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것. 어느 날 문득 자퇴가 하고 싶어진 예리는 엄마에게 폭탄 선언을 한다. 자퇴의 이유를 찾아오라는 엄마의 말에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언제든 떠날 것이라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마지막 조별 활동에 조장을 맡고 발표 준비를 하면서 달리기를 만난다. 그리고 같은 중학교 였던 한희를 만난다. 사람 때문에 시작한 달리기 덕에 목표가 생겼고, 좀 더 지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음이 변했다.

 

변하기 어려운 청소년 시기의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나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내가 원하는 마음대로 살 수 없어 순응해야 할 때도 있고, 불의를 참아야 할 때도 있고, 차별을 경험해야 할 때도 있으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어야 할 때도 있다. 아이들은 그게 어렵다. 물론 어른도 어렵지만..

 

과정을 어렵지만 결국 아이들은 받아들인다. 마음을 열고, 앞으로 나아간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길이 보이는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상상 속의 단어가 아니길 바란다. 그렇게 꿈꾸는 아이들을 책으로 만나는 일은 여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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