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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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준 #인플루엔셜

 

P271. 쓰쿠다는 참 뜨거운 녀석들이라고 늘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녀석들이다. 이 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면 진심으로 기쁠 때가 있다. 지금 이 순간처럼.

 

변두리 회사라고 불리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오랜만에 읽은 따뜻한 사람들에 대한 소설이라 그런지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4권의 시리즈로 이뤄진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 하는가, 내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쓰여질 수 있을까, 내가 놓지 말아야 할 신념과 이념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답이 필요하다면 이 소설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퇴사하지 못하면 안될 것 같은 책들이 넘쳐난다. 좋고, 나쁘다를 평할 수는 없다그렇지만 하고 있는 일을 지키고, 그 안에서 만족감을 얻는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온다쓰쿠다의 회사는 새롭게 무인 농기계 기술 개발에 뛰어든다. 다른 회사들과 경쟁 구도로 펼쳐지는 소설 속에는 사람의 배신, 남의 기술을 훔치고, 언론 플레이로 남을 비난하고 깍아내리는 등의 시기와 질투 등 우리가 흔히 기사로 접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어떤 일은 위기가 되고 어떤 일을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하는 일은 가슴 깊이 뿌듯함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P274. "누가 출세하든 상관없어.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농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 우리의 목표는 그거니까."

P384. "다윈을, 아니 기어 고스트를 외면하는 건 방금 전에 보았던 농부 같은 사람을 외면하는 것과 같은 짓일지도 모르겠어."

 

결국 승리를 손에 쥔 쓰쿠다 회사, 그리고 회사를 도왔던 도노무라가 마지막에 보였던 태도는 인류애가 느껴지는 행동이다. 아들러는 가장 성숙한 인간은 타인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누군가를 위해 살 수 있는 건 자신의 내면이 건겅하기 때문에 가능할 일일 것이다. 살아가기가 더 어렵다고 느껴지고, 갈등이 조장되는 사회 속에서 쓰쿠다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래본다. 그리고 나부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 고민해본다. 나부터.. 라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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