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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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있을 때 우리는 가장 치열하고 유쾌하게 인간다울 수 있다.”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있는 휴식법

 

게으르다는 말은 늘 나를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단어였다. 나는 내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휴식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휴식이라는 단어를 붙였지만 그 시간 또한 무언가를 성취해야만 하는 시간이 되었다. 게으름과 나태함이라는 단어가 공존하면서 나를 못살게 굴어야 했다. 그럴수록 몸은 피곤했고, 마음은 무거웠다. 게으름이란 단어에서 휴식이라는 단어로 넘어와 그 시간을 오롯하게 내 시간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나를 알고, 나를 이해한 후였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고 나니 게으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도 나를 이해하는 것이 전제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순수하게 즐거움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시간을 보내는 것. 책을 읽는 것, 여행을 하는 것, 운동을 하는 것,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들이지만 지식을 쌓기 위해 읽는 책은 일이고, 그저 책을 읽는 즐거움만 생각한다면 게으름이 될 수 있다.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게으름이다. 작가가 원하는 게으름은 바로 그런 게으름이다. 게으름을 피울 때는 행복해야 한다.

 

P143.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당신은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서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 게 아니다.

 

인생은 균형이 필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삶은 분명 무너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더 멋지고 즐겁게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게으름을 예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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