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46 - 알프스의 세인트버나드 마법의 시간여행 46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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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마법의 시간여행 (46) 알프스의 세인트버나드

지은이 : 메리 폽 어즈번, 펴낸곳 : 비룡소




마법의 시간여행 그 마흔여섯 번째 이야기는 귀여운 개가 나오는 ‘알프스의 세인트버나드’이야기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는 신기한 마법여행으로 흥미진진하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책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겠다]




‘어느 날 펜실베이니아 주의 프로그 마을 숲 속 나무 위에 신기한 오두막집이 홀연히 나타난다. 책읽기 좋아하는 잭과 호기심 많은 동생 애니는 그 오두막집으로 올라가 보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는 책이 가득하였다. 잭과 애니는 곧 그곳이 마법의 오두막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책에 나오는 장소로 잭과 애니를 데려다 줄 수 있는 신기한 힘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책에 있는 그림을 가리키면서 거기에 가고 싶다고 말만 하면 이루어지는 놀라운 오두막집이었다. 둘은 여러 차례 모험을 하면서 자기들이 떠나 있는 사이에 프로그 마을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마침내 잭과 애니는 이 마법의 오두막집이 모건 르페이 할머니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건 할머니는 아득한 옛날 옛적 전설 속의 캐멀롯에서 날아온 요술쟁이 사서였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책을 모으는 사람이었다.




잭과 애니는 마법의 오두막집을 타고 다른 시대, 다른 곳을 탐험하면서 모건 할머니와 마법사 멀린 할아버지를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해낸다. 모험하는 동안 캐멀롯에서 온 테디와 캐슬린이라는 두 어린 마법사의 도움도 받는다. 그런데 지금 테디와 캐슬린에게 잭과 애니의 도움이 필요하다. 멀린 할아버지와 모건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테디가 실수로 멀린 할아버지가 아끼는 아기 펭귄 페니를 돌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잭과 애니가 도와주지 않으면 테디가 캐멀롯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테디와 캐슬린은 페니에게 걸린 마법을 풀 수 있는 고대의 마법 주문 한 가지를 찾아냈다. 그런데 페니의 마법을 완전히 풀려면 잭과 애니가 네 번의 모험을 통해서 네 가지 특별한 물건들을 모아 와야 한다. 잭과 애니는 인도의 타지마할로 떠났던 마법의 시간여행에서 첫 번째 특별한 물건인 장미 모양으로 깎은 에메랄드를 갖고 돌아왔다. 이젠 두 번째 특별한 물건을 찾아 이야기는 계속된다.’




두 번째 특별한 물건을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오두막집을 찾은 잭과 애니는 두루마리에 적힌 글을 읽는다. ‘하얗고 노란 꽃 한 송이 단 한 시간 동안이라도 그 의미에 맞게 살지어다.’ 아리송한 수수께끼에 담긴 책의 제목은 ‘스위스의 알프스’라는 책이었다. 책갈피가 꽂힌 부분엔 높다란 산봉우리들과 바위투성이 산비탈에 둘러싸인 눈밭 사진과 그 밑에 ‘생베르나르 큰 고개’라는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 모금 마시고 소원을 빌면 한 시간 동안 원하는 것으로 변신할 수 있어. 딱 한 번만 써야 돼.’하는 마법의 약병도 있었다.




이렇게 마법의 책은 아이들에게 가야할 곳과 해야 할 일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사진을 가리키며 ‘이곳에 가고 싶다!’ 외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은 사진 속 그곳에 가 있었다. 정말 신기하고도 놀라운 이야기이다. 그동안 난 책을 보면서 아름답고 호기심 가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한 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생각만으로 만 했는데, 이 책에선 다 이루어졌다. 이렇듯 정말 그 장소에 간 듯 푹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생베르나르 큰 고개에 도착한 잭과 애니는 수도원을 찾아 가게 된다.




[여기서 잠깐! 알고 가자]




‘생베르나르 큰 고개는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있는 오래된 길이다. 수천 년 동안 이 고개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유일한 길로 쓰였다. 11세기에 이곳에 수도원을 지은 성자 베르나르 드 망통의 이름을 따서 생베르나르 큰 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몇 백 년 동안 이 스위스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고갯길을 오가느라 추위와 피로에 지친 나그네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러다 그만 거대한 눈의 파도가 아이들을 덮친다. 그때 개 두 마리가 나타나더니 눈을 앞발로 파헤치고 눈과 귀와 정수리를 계속 핥아주었다. 잠시 후 생베르나르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해 구해진 아이들은 수도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자신들을 구해준 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붉은 기가 도는 갈색과 흰색이 얼룩덜룩한 세인트버나드 종인데, 커다란 머리와 넓적한 주둥이와 축 늘어진 볼 살이 특징이다. 이 개들은 수도원에 살면서 이렇듯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을 하는 구조견이다.




[여기서 잠깐! 세인트버나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세인트버나드 종 개들은 간단하게 ‘세인트’라고 부른다. 세인트버나드라는 이름은 수도원을 세운 생베르나르(생베르나르는 프랑스 어 발음이고, 영어로 읽으면 세인트버나드가 된다. 그러니까 둘은 같은 말이다)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세인트들은 그동안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는데, 눈사태가 일어날 때 나는 소리를 듣고 정확히 그곳으로 달려가 냄새로 조난자가 있는 방향을 찾아내 2미터 깊이에 파묻힌 사람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수도원에는 이런 세인트가 열다섯 마리가 있는데, 철없는 개 ‘배리’도 있었다.




수도사들은 프랑스 병사들이 이탈리아로 전쟁을 하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게 되자 도움을 주러 모두 수도원을 떠난 사이 아이들은 배리를 맡게 된다. 배리는 아무도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말썽꾸러기 개이다. 얌전한 다른 개들에 비해 침대로 뛰어올라간다거나, 책을 물어뜯거나, 빵을 빼앗아 먹거나, 낑낑대고 시도 때도 없이 멍멍 짖으며 참 말을 안 들었다. 제멋대로 구는 배리는 수도원에서는 다른 곳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따로 훈련시킬 시간이 없다는 수도사의 말에 애니는 길들여 보겠다며 자신한다. 수도사들이 모두 수도원을 비운 사이 애니는 배리를 훈련시킨다. 하지만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호기심 많은 배리는 사라진다. 어디로 간 것일까?




배리를 찾기 위해 마법의 약을 먹고 아이들은 개로 변한다. 그리고 냄새와 소리로 배리를 찾는다. 셋은 개들의 언어로 대화하며 놀기도 하고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며 일러주기도 한다. 그러다 눈 속에 갇힌 병사를 구해주고 한 시간이 지나 마법이 풀려 사람으로 돌아온다. 잠깐 동안 개가 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충고를 듣고 구조견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배리는 수도원에 남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특별한 물건은 뜻밖에도 식물학자이기도 한 수도원 로랑 신부님 책 속에서 찾게 된다.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있는 꽃’ 학명은 ‘라눈쿨루스 글라키알리스’라는 빙하 미나리아재비 꽃으로 알프스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아이들은 표본으로 보존된 꽃을 선물로 받는다.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세인트버나드와 알프스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았다]




- 알프스 산맥은 어떤 곳일까?




알프스는 유럽 중남부에 자리한 큰 산맥으로 스위스를 중심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 있다. 알프스란 이름은 ‘희고 높은 산’이란 뜻에서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알프스 산맥의 평균 높이는 2500미터나 되며, 그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높이가 4807미터에 이르는 몽블랑 산이다.




- 세인트버나드는 어떤 개일까?




오늘날 세인트버나드 종이라고 하면 머리가 크고 귀가 늘어졌으며 주로 긴 털을 가진 개를 뜻한다. 세인트버나드 종 개는 냄새를 잘 맡고 추위에 잘 견디며 성질이 순하고 영리하다. 원래 세인트버나드는 스위스의 생베르나르 수도원에서 눈 속에 조난당한 사람을 구하도록 훈련시켰던 구조견을 가리킨다. 1800년경 생베르나르 수도원에 살던 배리라는 개는 1812년까지 40명이 넘는 목숨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배리는 알프스 지방에서 가장 영웅적인 개로 여겨졌다. 배리가 죽은 뒤, 수도사들은 수도원에서 기르는 개에게 배리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물려주었다. 생베르나르 수도원의 개들을 데려다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애완용으로 키우게 되면서 영국식으로 세인트버나드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 로랑 신부는 누구일까?




‘로랑 신부’로 알려진 로랑 뮈리트는 1800년대에 생베르나르 수도원의 원장이었다. 그는 성직자인 동시에 대단한 식물학자였으며 동물과 광물에도 관심이 무척 많은 박물학자였다. 로랑 신부의 서재에는 책갈피에 마른 꽃들을 끼워 넣은 책들을 포함해 많은 표본들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 나폴레옹은 왜 알프스 산맥을 넘었을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가로 1799년에 정치와 외교, 군사 문제를 지휘하는 제1통령이 되었고, 1804년에는 프랑스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 1800년 5월 프랑스의 제1통령이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수만 명에 이르는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 프랑스에 맞서는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나폴레옹과 프랑스군은 수도사들과 개들의 도움을 받아 평균 높이가 2500미터 가까이 되는 생베르나르 큰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과거의 영웅들도 만나고, 모험을 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기도 한다. 마법의 시간여행, 다음 목적지는 어느 시대, 어느 영웅을 만나게 될 지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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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만화 세계 지리 -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사회 교과서
박정애 지음, 조명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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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한 권으로 끝내는 만화 세계지리

지은이 : 박정애, 펴낸곳 : 주니어김영사 를 읽었다.




세계의 산맥, 강, 평야, 고원, 화산, 사막, 빙하, 호수, 섬, 바다를 이 한 권의 책으로 완벽하게 접할 수 있어서 큰 보물을 얻은 기분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땐 내용이 너무나 광범위해서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구성해서 쉽게 내용 파악이 되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지구 한 바퀴를 여행한 기분이다. 덤으로 지리박사도 되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1. 산맥을 알아보았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이 어디일까요?”

“에베레스트!”

바로 에베레스트이다. 8848m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m인데 거의 4.5배 정도 더 높다.

“그렇다면, 산맥이란 무엇일까요?”

넓은 범위에 걸쳐서 여러 개의 산봉우리들이 같은 방향으로 열을 지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14개를 ‘히말라야 14좌’라고 부르는데, 14개 중 9개 봉우리가 같은 방향으로 열을 지어 모여 있고, 5개 봉우리는 북서쪽에 열을 지어 모여 있다. 그건 이곳이 ‘산맥’이기 때문이다.)




2. 강을 알아보았다.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은 어느 강일까요?”

“아마존 강!”

아마존은 적도 근처에 있는 열대 기후 지역이다. 일 년 내내 비가 많이 오거나 적어도 6개월 동안 비가 계속 오는 곳인데, 7062km로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이다.

나일 강은 사막을 흐르는 강이다. 나일 강이 시작되는 곳은 열대 기후 지역이다. 적도 근처에 내린 비가 북쪽으로 6671km를 흘러가는데, 대부분 사막을 지나지만 상류에서 많은 빗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마르지 않고 계속 흐른다.

미시시피 강은 3778km, 다뉴브 강은 2850km, 라인 강은 1320km로 비가 많이 오는 열대 기후 지역은 아니지만 길게 흐르고 있다. 미시시피 강은 로키 산맥의 눈이, 라인 강과 다뉴브 강은 알프스 산맥의 눈이 큰 역할을 한다.

그밖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 만들어진 강으로는 아마존 강 말고 갠지스 강, 메콩 강, 콩고 강이 있다. 아마존 강은 브라질에 있고, 갠지스 강은 인도 북부에 있으며, 메콩 강은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를 거치며 흐른다. 그리고 콩고 강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다.




3. 평야를 알아보았다.




“평야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요?”

“강이 흐르면서 만들어 진답니다.”

“네? 어떻게 강이 흐르면서 넓고 평평하고 기름진 땅이 만들어 지지요?”

계곡을 흐르는 물은 낮은 곳으로만 흘러가지 않고 흐르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한다. 경사가 급한 상류에서는 주로 주변의 흙이나 암석을 깎아 내는 침식 작용을 하고, 깎인 모래와 점토, 자갈은 흐르는 물을 따라 낮은 곳으로 옮겨지는데, 점토는 물에 떠서 이동하고 자갈이나 모래는 강바닥을 구르면서 이동하게 된다.

그러다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곳에 다다르면 물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운반되던 흙이나 자갈이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고 강바닥이나 강가에 쌓이게 되는데, 이것을 퇴적이라고 한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넘칠 때는 강 주변 저 멀리까지 흙이 쌓인다. 이런 일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 강 주변에 넓고 평평한 땅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야를 ‘충적 평야’라고 한다. 이때 강 상류에서부터 운반되어 온 흙에는 각종 광물질과 나뭇잎이 부식하면서 만들어진 부식토가 섞여 있기 때문에 흙이 매우 기름지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평야들은 대부분 충적 평야에 해당된다. 호남, 나주, 김해, 논산, 김포평야가 여기에 속한다.

갠지스 강이 만든 힌두스탄 평원,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합작품인 메소포타미아 평원, 중국의 황허 강이 만든 화북 평원, 메콩 강이 만든 메콩 삼각주, 그리고 나일 강이 만든 나일 삼각주가 대표적이다.

처음에 평평한 지층(지각 운동을 받아 구부러지고 끊어지면서 솟아오른 산맥)이 만들어진 뒤 별다른 지각 운동을 받지 않은 곳은 거의 평탄한데다가 약간의 경사지가 있어도 오랜 시간 침식되면서 거의 평평해지게 된다. 이런 평야는 아예 처음 구조부터 평탄하다고 해서 ‘구조 평야’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독일을 거쳐 폴란드, 러시아까지 이어지는 유럽대평원과 미국의 북미중앙평원이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팜파스랑 오스트레일리아의 중앙평원도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평야들이다.




4. 고원을 알아보았다.




고원은 높은 평원을 말한다. 바닥이 평평하지만 고도가 높아서 대략 600m 이상이면서 기복이 150m 이내인 지형을 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평야가 지각 운동을 받아서 그대로 들어 올려 졌다고 생각하면 쉽다.

지각이 오래 전에 만들어져 너무 단단할 경우, 지각을 미는 힘이 약할 경우, 미는 힘이 작용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산맥이 만들어질 때처럼 구부러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들어 올려 진다. 그러면 고도는 높아지지만 평탄했던 지형이 그대로 남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고원으로 콜로라도 고원, 티베트 고원, 브라질 고원, 데칸 고원, 아나톨리아 고원, 이란 고원 등이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고원은 어디일까요?”

“네, 티베트 고원입니다.”

그리고 화산이 폭발할 때 흘러내린 용암이 주변 지역으로 넓게 퍼지면서 계곡을 메우는데, 시간이 지나 용암이 굳으면 역시 높지만 평탄한 지형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고원은 콜롬비아 고원, 아비시니아 고원, 데칸 고원의 북서부가 해당된다. 그리고 빙하가 넓은 범위를 뒤덮는 경우에도 고원과 같은 지형이 되는데, 남극 대륙이나 그린란드가 그런 경우이다.

평탄해진 땅이 그대로 들어 올려 지거나 용암이 계곡을 메운 경우, 또 빙하가 덮은 경우에도 고원이 만들어진다.




5. 화산을 알아보았다.




“화산 폭발은 왜 일어나는 걸까?”

땅속 마그마의 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져 지각의 갈라진 틈을 따라 마그마가 분출하기 때문이다. 깊은 땅속은 온도도 높고 압력도 무척 세서 고체의 암석이 액체로 변하는데 이 물질을 마그마라고 한다. 마그마가 땅 위로 분출하면 용암이라고 한다. 보통 용암은 온도가 1000~1200℃이고 흰색이나 붉은색을 띤다.

온도가 좀 낮으면서 점성이 강한 용암이 있고, 온도가 높으면서 점성이 약한 용암이 있다. 점성이 강한 마그마는 땅속에 있던 수증기와 여러 가스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다가 마그마가 분출할 때 분화구 가까이까지 올라와서 압력이 낮아지자 갑자기 빠져나오면서 폭발을 한다. 이때 약하게 굳어 있던 마그마나 분화구 주변의 암석이 폭발로 붕괴되면서 엄청난 양의 암석 파편들이 만들어진다. 크기가 여러 가지인데 계란 크기만 한 것도 있고 팥알 크기만 한 것도 있다. 지름이 4mm 미만은 화산재, 0.25mm 이하의 가루는 화산진이라고 한다. 이 둘을 합쳐서 화산화 라고 한다.

이런 화산이 바로 필리핀 루손 섬의 피나투보 화산이다. 1991년 6월 9일에 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600년 동안의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지상 4800m 높이까지 연기와 화산재가 치솟아 오르고, 시속 100km의 속도로 펴져 나가 서쪽으로 30km 떨어진 곳까지 떨어졌다. 화산 폭발로 인해 수백만 톤의 암석 파편이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




6. 사막을 알아보았다.




사막이란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아서 식생이 거의 없는 황무지를 사막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물의 양보다 수증기로 변해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물의 양이 더 많아서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풀이나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땅이다. 사막은 비구름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맑아서 태양이 늘 내리쬐니까 비가 내리지 않는 거고, 또 물이 고여 있지 못하고 쉽게 증발되는 것이다.

사막이 형성되는 위치에 따라 '열대 사막, 온대 사막, 해안 사막, 한대 사막‘으로 구분한다. 열대 사막은 위도가 15~30° 사이인 열대 기후대에 존재하는 사막이다. 북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아라비아 반도의 룹알할리 사막, 오스트레일리아의 빅토리아 사막,아프리카 남서쪽의 칼라하리 사막이 이 위치에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위도가 더 낮은 적도 근처이고 15~30° 즈음에서는 기온은 높지만 비구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땅위에서 달구어진 공기가 상승할 때 구름이 만들어지는데 이 위도대에서는 공기가 하강하는 위치라 구름이 만들어지기 어려워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온대 사막은 위도 40° 부근에서 나타나는데 큰 호수나 바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수분이 공급되지 못하거나 큰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서 습한 바람이 불어오지 못하는 곳에 만들어진다. 고비 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은 바다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습한 바람이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미국 서부의 그레이트솔트레이크 사막이나 블랙록 사막은 동쪽과 서쪽이 모두 높은 산맥으로 막혀 있어서 역시 습한 바람이 들어오지 못해서 만들어진 사막이다. 이 사막들은 여름에는 무척 덥지만 겨울에는 상당히 추워서 눈도 내리고 고비 사막은 가장 더운 달에는 평균 41~43℃로 올라가지만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치기도 한다.

해안 사막은 바닷물의 흐름을 해류라고 하는데, 차가운 바닷물의 흐름을 한류라고 하고 따뜻한 바닷물의 흐름을 난류라고 한다. 그런데 해안에 한류가 흐르면 바닷물이 차가우니까 위의 공기도 차가워져서 지극히 안정된 상태가 된다. 원래 찬 공기는 무거워서 아래로 깔리고 더운 공기는 가벼워서 위로 올라가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더운 공기가 아래에 있어서 위로 올라가려고 할 때 비구름이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한류가 흐르는 곳은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더운 공기가 없어서 비구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곳은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칠레에 걸쳐 있는 아타카마 사막과 아프리카 남서쪽의 나미브 사막이 대표적이다.

한대 사막은 한대 기후 지역 전체를 말한다. 지구 공기의 흐름상 공기가 하강하는 곳인데, 연평균 강수량이 약 127mm 정도로 아주 적다. 항상 눈이 내리는 건 아니지만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어서 자주 내리는 걸로 착각한다. 이곳은 기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증발량이 많지가 않다. 그래서 건조하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 식물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사막으로 볼 수 있다.




7.빙하를 알아보았다.




남극이나 북극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 그런데 눈이 녹지 않고 그 위에 쌓이고 또 쌓이면 무게 때문에 점점 압축이 된다. 여름에 살짝 녹았다 겨울에 다시 얼기를 반복하다 보면 점점 조직이 치밀해지면서 얼음으로 변하는 것이다. 물이 아닌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여서 빙하가 만들어진다.




8. 호수를 알아보았다.




“카스피 해가 바다일까? 호수일까?”

일단 바다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어마어마하게 크고 물맛이 짜다는 점을 보면 바다라고 볼 수 있지만, 사방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는 점을 보면 호수이다. 카스피 해 주변의 국가들이 10년 넘게 협상을 해 오고 있는데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카스피 해가 바다라면 주변 국가들이 자기 나라의 해안선 길이만큼 영해권을 주장할 수 있고, 카스피 해 바닥에 묻힌 자원에 대한 권리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호수일 경우에는 모든 주변국이 호수의 자원에 대한 권리를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

카스피 해 주변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등 5개국이 위치하고 있다.

호수는 제일 깊은 곳이 적어도 5m 이상은 되어야 한다.




9. 섬을 알아보았다.




“세계에서 제일 큰 섬은 오스트레일리아일까요?”

“땡! 틀렸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섬이 아니라 대륙입니다.”

“섬이 가장 많은 바다는 태평양일까요?”

“네. 태평양 맞습니다.”

섬이란 바다, 강, 호수 등 주변이 물로 완전히 둘러싸인 땅을 말한다. 그렇다면 오스트레일리아는 왜 섬이 아닐까요? 섬은 대륙보다는 작고 암초보다는 커야 한다. 보통 오스트레일리아 이상의 큰 육지를 대륙이라 부르고, 그린란드 이하의 육지를 섬이라고 한다. 그린란드가 세계에서 제일 큰 섬이다. 면적이 한반도의 10배 정도이다. 다음으로 큰 섬은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에 속한 뉴기니 섬이고, 보르네오 섬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아프리카 남동쪽의 마다가스카르 섬은 네 번째, 캐나다 북부의 배핀 섬이 다섯 번째로 큰 섬인데, 모두 한반도보다 큰 섬들이다.




10. 바다를 알아보았다.




“지구 지표의 4분의 3을 차지하며, 크게 5개로 나누며, 짠 것은 무엇일까요?”

“네, 바다입니다.”

바다가 육지보다 2배 이상 넓으며, 아주 오래 전부터 지구 표면에 있던 넓고 깊은 곳에 바닷물이 차면서 만들어졌다. 제일 깊은 곳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인데 1만 1034m이다. 바다를 5개로 나눈다는 것은 ‘오대양’을 말하는 것이다. 바다는 모두 연결되어 있지만 다섯 개의 큰 바다로 나누기도 한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 남극해를 말한다.




사실 이해도 잘 안 되고, 외울게 너무나 많아서 싫은 게 이쪽 분야였다. 우리나라 지리 하나 알기에도 어려운데 세계지리는 정말 생소한 이름 외우기도 만만찮았다. 그런데 ‘코는 산맥, 이마는 고원, 눈은 호수, 입은 바다, 코에서 흘러 나와 입으로 들어가는 콧물은 강!’ 정말 훌륭한 비유이다. 이런 식으로 책은 세계지리를 우리들 수준에 맞게 잘 정리하였다. 이것만으로도 호기심이 팍팍! 들면서 재미있는 책읽기가 되었다. 역시 처음 생각대로 한 번 손에 든 책은 내려놓을 수가 없다. 지리공부를 정말 재미있게 하였다.




띄엄띄엄 알던 지리 상식이 이 책을 읽은 후 체계가 잡혔다. 캐릭터의 표정도 재미있고 만화만 보아도 내용을 알 것 같다. 무엇보다도 단원이 끝나면서 그 내용을 더 깊이 들어가 설명해놓은 ‘더 깊이’부분은 지리에 대한 흥미를 더 유발시켰다. 사회시간에 맛보기 식으로 조금 배워서 얕은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이 이 책을 통해 더 깊이 들어가고 궁금했던 다른 지리이야기까지 알게 되어 재미있었다. 과학보다도 더 흥미롭고 알면 알수록 자꾸만 빠져들었다. 지리가 어렵다는 편견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사라질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화산 부분을 읽다가 관심 있는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백두산이 수상하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 고도 2744m의 백두산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백두산이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화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백두산 정상에 움푹 파인 지형이 분화구가 확대된 칼데라이고, 그곳에 물이 고여 칼데라 호인 천지가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백두산은 더 이상 분화를 하지 않은 죽은화산(사화산)일까? 그렇지 않다. 백두산은 화산 활동을 쉬고 있는 휴화산이다. 고려 시대인 946년과 947년에 백두산이 대규모로 분화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발해가 갑자기 멸망한 이유가 백두산 폭발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로 굉장한 폭발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백두산이 다시 폭발할까? 폭발한다면 언제쯤일까? 최근 대한지질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백두산의 분화 징후가 뚜렷하고, 그 규모는 2010년 4월에 일어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보다 10배가량 커서 반경 수십km 이내 지역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2~5km 지점에서 화산 지진이 증가하고 있고, 천지 주변의 일부 암벽에 균열이 생기며, 붕괴 현사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백두산 천지 주변의 암석 틈새를 따라 화산 가스가 새어 나와 주변 나무가 말라죽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천지주변 온천수의 수온이 최대 83℃까지 높아지고 헬륨, 수소 등의 가스 성분이 증가하는 등 화산 분화의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한다.




막대한 양의 암석 조각과 화산재, 화산 가스, 수증기가 마구 뒤섞여 계곡이나 산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주변 지역을 뒤덮을 것이다. 펠레 화산이 폭발했을 때 화산 쇄설류가 8km 떨어진 곳까지 1~2분 만에 들이닥치는 바람에 약 2만 8000명의 시민이 사망한 것처럼 말이다.




 현재 백두산 정상의 지형을 고려하면 중국 지린 성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가 무너지거나 갈라지면 북한의 양강도 삼지연군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천지에 담긴 약 20억 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 이곳에서 발원하는 압록강, 쑹화 강, 두만강 등에 대홍수가 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하늘을 뒤덮으면서 동아시아 일대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인근에 사는 북한 주민들은 물론 우리나라와 지구촌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이야기 말고도 책 속에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다. 지리 상식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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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교과서 - 청소년들의 행복 수업을 위한 첫걸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문용린.최인철 외) 지음, 문다미 그림 / 월드김영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제목 : 행복 교과서

지은이 : 문용린, 최인철 외. 펴낸곳 : 월드김영사 를 읽었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행복이라는 걸 생각 않고 살았는데, 나의 삶이 행복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정말 행복을 한 아름 선물 받은 기분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매사 즐겁게 웃으면서 살아야겠다.’ 다짐도 하였다. 역시 이것도 이 책을 읽고 난 후 생긴 다짐이다.




그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가족, 친구에게도 이 책을 권하였다. 행복이란 ‘진정으로 웃기, 즐겁게 살기, 항상 감사하기, 남과 비교하지 않기, 삶을 즐기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나누고 베풀기, 용서하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끄는 책인 듯하다.

“행복을 선물해 주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 세상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아요.”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부분이 제일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잠깐 소개하겠다.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만약에 내가 사흘 동안 볼 수만 있다면 꼭 보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날에는, 친절과 우정으로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준 사람들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무엇보다 은사이신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이제껏 손끝으로 만져서만 알던 그녀의 얼굴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 둘 것입니다. 오후가 되면 오랫동안 숲 속을 산책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보고 싶습니다. 그 후에 불타는 노을도 바라볼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둘째 날은 인간 발전의 발자취를 보려고 박물관으로 갈 것입니다. 거기서 촉각으로 알던 예술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알게 되겠지요. 그날 저녁에는 영화나 연극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내 손의 감각으로는 도저히 알아차리지 못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는 일찍 일어나서 밤이 낮으로 바뀌는 가슴 떨리는 기적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흘이 되는 마지막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도시의 여기저기에서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눈여겨보며 그들이 어떻게 일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고 싶습니다.




헬렌 켈러에게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우리에게는 일상의 삶이다. 나에게만 일어난 특별한 이벤트만이 감사의 대상이 아니다.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볼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다는 것 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이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




창작, 고전, 과학, 위인과 관련된 책을 수도 없이 많이 읽으면서 그 책들은 나에게 재미와 감동, 지식을 남겼지만 이 책은 행복을 안겨주었다. 생각하는 것도 많이 바뀌고, 사고방식도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하루에 한 단락씩 매일 꾸준히 읽으면 행복이 달아나지 않을 것 같다. 항상 이게 행복인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왠지 더욱 행복해졌다.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을 읽게 되어 행복하다. 이야기 구절구절이 곱씹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이어서 감동까지 주었다. 또한 나의 모습, 태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짜증날 일도 아닌데 괜히 부모님께 짜증냈던 일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했던 일, 욕심 부렸던 일,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주었던 일. 생각해 보니 너무나 불행하게 살았던 것 같다.




웃으면서 즐겁게 살기 위해 입가엔 항상 미소를 머금고 부드러운 눈매에 입만 열었다 하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니까 미움도 사라지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이런 게 행복인가 보다. 불행해지려할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면 다시 행복을 충전할 수 있을 듯해서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아 기쁘기까지 하다.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예를 들어 숨 쉬게 해 주는 공기, 따뜻한 햇볕,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 부모님의 사랑, 친구들, 이웃들, 그리고 세상에 한 명뿐인 나를 떠올려 보고 감사를 느껴 보자. 사소한 것에도 소중히 여기면 감사히 여기는 습관은 언젠가 겪게 될 수 있는 어려움을 이기게 해 주는 마음의 근육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행복은 당연한 것을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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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땐 매운 떡볶이 일공일삼 73
강정연 지음, 김미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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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슬플 땐 매운 떡볶이

지은이 : 강정연, 출판사 : 비룡소 를 읽었다.




산하와 솔희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사는 베스트 프렌드이다. 산하엄마와 솔희네 엄마도 대학 때부터 절친한 베스트 프렌드였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아무리 베스트 프렌드라고 해도 이야기가 시작되는 초반부터 산하는 자기네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학교 갈 준비를 해서는 아래층 솔희네로 내려와서 아침밥을 먹는다. 그것도 친 이모도 아닌데 솔희네 엄마를 다정하게 이모라고 부르면서 말이다.




알고 보니 산하엄마가 그렇게 부르라고 한 것이고, 산하엄마는 돌아가시고 안 계셨기 때문에 솔희네 엄마가 밥을 챙겨주는 것이었다. 순간 씩씩해 보이던 산하가 가엾게 느껴졌다. 그리고 가까이서 챙겨주는 솔희네 엄마가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산하는 아침마다 자전거 뒤에 솔희를 태우고 등교를 한다. 6학년인 둘은 다섯 살 때 산하가 솔희네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구 년째 단짝친구로 지내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같이 다니고 있고, 산하 엄마가 돌아가신 후 솔희와 솔희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산하와 솔희에겐 재미있는 별명이 있다. 아니 치명적인 비밀이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흰 양말’과 ‘앵란!’ ‘흰 양말’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말하면 솔희가 무척이나 화를 낼 듯하니까 궁금하면 직접 솔희에게 물어보고, 대신에 ‘앵란’만 밝히고자 한다.




‘앵란’은 산하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영화배우 ‘엄앵란’을 좋아해서 산하에게 지어준 이름이란다. 하지만 엄마가 반대해서 산하라고 정하긴 했는데, 아직도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면 앵란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나에게도 별명이 있다. 한 때 허리 근처까지 긴 생머리를 기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친구들은 ‘라푼젤’이라는 예쁜 별명을 지어주었다. ‘점탱이, 데굴이, 사슴, 땡땡이, 유카이’등 재미있는 친구들의 별명도 있다.




나도 산하와 솔희처럼 베스트 프렌드가 있다. (작가 선생님과 요즘 친구들이 쓰는 줄임말로 다음부터는 ‘베프’라고 줄여 말하겠다.) 처음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진 채윤이와 지우, 그리고 4학년 때 알게 된 초록이다. 그 동안 우리는 체험활동과 여행도 많이 다녔고, 생일파티와 학예회 준비도 같이 하면서 우정을 과시한 단짝친구들이다. 화장실도 같이 가고 취미도 맞아서 방과 후 활동도 같이 하며 집에도 자주 데려왔다. 하교할 땐 같이 내려와 분식점이나 빵가게에서 떡볶이와 빵도 사먹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그네와 미끄럼을 타고 실컷 놀다 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채윤이가 우리 집에서 버스로 50여분 걸리는 청라지구로 이사 가면서 우리는 학교에서만 시간을 보낼 뿐 하교 후엔 다함께 뭉쳐서 예전처럼 놀기가 쉽지 않다. 솔희는 아빠 직장 문제로 2년만 부산에서 살다가 다시 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사 갔지만 채윤이는 영영 이사 갔다. 그래도 다행히 먼 거리는 아니어서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버스 타고 가면 된다. 중학교도 같은 학교에 진학하길 바랐지만 이사 가는 바람에 아쉽게 됐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솔깃한 정보를 얻었다. ‘이별 여행’ 산하와 솔희는 헤어지기 전에 정동진으로 이별 여행을 계획한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간 ‘정동진역’으로 말이다.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다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인데, 청량리역에서 밤11시 무궁화호 기차를 타면 새벽 4시 40분에 정동진역에 도착하고 기다렸다가 일출을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이다.




산하 말대로라면 일출을 보기 위해 어딘가에서 하루를 묵거나 기다려야 하는 비용과 수고와 위험이 없다는 결론이다. 정말 완벽한 여행 코스인 듯하다. 비록 둘만의 이별 여행을 계획했던 산하와 솔희는 어른들이 알게 되면서 산산이 부서졌지만 난 다르다. 부모님과 베프와 같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금은 시험에 학원에 학예회 준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비교적 한가한 12월에 갔다 오기로 약속했다. 각자 다른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몇 개월 후면 헤어지게 되는 베프들과 계획대로라면 이별 여행이 아닌 낭만여행이 될 듯하다.




나의 베프들과는 헤어지더라도 생일날만큼은 모두 만나서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다 해도 산하와 솔희의 우정처럼 나의 베프들과의 우정도 영원할 것이다.




‘슬플 땐 매운 떡볶이’ 이 책 제목처럼 12월의 어느 날 정동진역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우리의 변치 않는 우정을 맹세하고 소원 한 가지도 빌 것이다. 그리고 매운 떡볶이를 먹으면서 붉으락푸르락 빨개진 얼굴로 기념사진도 남길 것이다.




곁에 우정을 나누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와 함께 읽으면 우정이 더 돈독해질 멋진 책이다. 나의 베프들인 채윤, 지우, 초록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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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선생님께 아부하지 마! 슈퍼 걸스 시리즈 1
크리시 페리 지음, 섀넌 램든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슈퍼 걸스! 1. 선생님께 아부하지 마!

지은이 : 크리시 페리, 출판사 : 비룡소




남자애들은 모르는 여자애들만의 이야기가 과연 무얼까?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겼다. 새침하고 예쁘게 생긴 매디는 모범생이다. 학교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서 친한 친구를 만나도 절대 학교 안에선 뛰지 않는다. 차분한 성격에 공부도 잘하고 과제도 잘해오고 발표도 잘하며 책읽기와 독후감 쓰기도 잘한다. 정말 선생님이 딱 예뻐할 장점만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몸을 부딪치며 움직이는 운동은 싫어한다.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공을 가지고 어울려 놀 때 매디는 혼자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런 세상에! 이 부분에서 매디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조금 짐작이 되었다.’




내 경우를 보면, 책은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읽을 수 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건 요즘 같이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우리들에게 친구랑 노는 건 사실 학교 안에서나 가능하다. 그건 현실이다. 학교 끝나면 우리들은 출발선에 선 100m 달리기 선수처럼 땡! 소리와 함께 학원으로 가기 바빠서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다 보니 학교 끝나고 따로 밖에서 만나 놀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집에 가서 논다는 건 더욱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러니까 운동체질이 되든 안 되든 다리에 깁스를 했든 구두를 신고 왔든지 스커트를 입었든 워낙 몸치여서 공 하나를 제대로 못 받더라도 친구들과 놀고 싶다면 놀 수 있을 때 무조건 운동장으로 뛰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매디였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찜축구를 하며 놀았을 것이다. 현재 난 학교에서 쉬는 시간 10분 막간을 이용해서도 친구들과 할 이야기가 엄청 많아서 수다 떨기에도 바쁘고, 교구를 이용한 게임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니 점심시간에 밥숟가락 놓기 바쁘게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장으로 체육관으로 교실 한쪽으로 뛰기 바쁘다.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운동을 잘못하고 싫어한다고 피해 혼자서 책을 읽은 매디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건 어쩜 당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현실이다. 사실 난 매디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모두가 놀 때 혼자서 책을 읽겠다니 놀 시간이 부족한 나에게는 이해불가인 이야기다.




매디네 반에서도 칭찬스티커가 있어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스티커가 상으로 주어지고 목표를 도달하면 선물도 주신다. 난 이게 참 불만이고 스티커에 대해서 할 말도 많다. 내가 만약 미래에 선생님이 된다면 아이들을 은근히 긴장시키고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며 정신적 압박을 가하는 이런 비참한 스티커 제도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내가 처음 어린이집을 다녔을 때부터 유치원,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지금까지도 칭찬스티커는 우리들을 껌딱지처럼 따라다닌다. 이젠 정말 헤어지고 싶다. 선생님들은 스티커라는 참 단순하고 쉬운 방법으로 학생들을 모범생으로 만들고자 하신다. 어린이집, 유치원 시절엔 칭찬스티커가 그래프로 그려지면서 하늘을 찌를 듯 그래프가 올라갔다. 거기엔 초고층 빌딩그래프도 있었고, 저층빌딩, 바닥에서 아예 시작도 안하거나 지하로 한없이 파고들어가는 그래프도 있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그 그래프를 가지고 우리들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셨다. 우리들은 그래프로 평가되면서 문제될 것도 없는데 보이는 것만으로 문제를 만들어서 상담도 하고 선물도 주셨다. 우리들의 기를 살리기도 하고 아예 꺾기도 하는 그래프가 참 싫었다.




칭찬스티커 제도는 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니 더 심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젠 학생들만이 아닌 부모님까지도 바짝 긴장을 시켰다. 아예 학급 홈페이지에서 공개까지 하면서 집에서조차도 우리들을 감시하고 압박했다. 그 결과는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각 학급에서 최고 순위 세 명을 선정해 학교 마크가 찍힌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배지를 교복에 달아주는 엄청난 의식이 진행되었다. 그것도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장선생님께서 특별히 하사하셨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 배지가 한 개인 친구, 여러 개인 친구, 아예 없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 전교생들은 그 배지를 교복에 착용하기 위해 공부면 공부, 수영, 과제결과물, 독서, 글짓기, 그림그리기, 각종경시대회,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우리들은 5학년이 되면서 인격존중 차원에서 개인별 칭찬통장을 한 개씩 준비했다. 그리고 플러스, 마이너스 통장이 만들어졌다. 발표하면 플러스 1점 저축, 수업시간에 떠들면 마이너스 1점 차감, 각종대회에서 입상을 하면 입상성적에 따라 최고 10점까지의 큰 저축을 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저축 량에 따라 100점씩 그에 따른 알짜배기 선물이 제공되었다.




현재 6학년, 몇 개월 후면 중학생이 된다. 그런데도 스티커 제도는 여전하다. 이번엔 학급 홈페이지 알림장에 낱낱이 그날의 잘한 일과 잘못한 일 등과 함께 그 옆으로 나란히 이름 석 자 실명이 공개되면서 끊임없이 우리들을 압박하고 있다.




그 알림장엔 예를 들어서 그날의 발표왕, 목공왕 등 수업내용에서 활발히 활동하거나 잘한 친구들을 칭찬하고 있다. 또 준비물을 빠뜨렸거나 과제제출을 안하면 그 역시도 실명이 떡하니 올라가면서 매일매일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잔소리도 따라온다. 이어서 자랑스러운 스티커도 따라온다. 이와 같이 실명이 공개되면 아무래도 정신 차리고 학교생활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선생님들은 그걸 노리는 것이다.




잘하면 칭찬, 못하면 꾸지람이 스티커로 좌우된다. 우리들이 스티커로 결정되는 인생도 아니고 어느 개그맨 유행어처럼 ‘참 씁쓸하다.’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들을 평가하신다. 이것도 참 씁쓸하다.




그렇다 보니 친구들보다 스티커가 많은 매디가 친구들로부터 질투를 불러일으키면서 선생님께 잘 보이기 위해 아부하는 걸로 오해하고 따돌림을 당한다. 이건 사실이다. 실제 우리들 학교생활에 있어서 매디와 같은 아이들은 따돌림을 당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않고 혼자서 책이나 보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아이 또한 우리들 주위엔 많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 시간이 학교에서뿐인 경우가 많아서 학교에 오면 쉬는 시간, 점심시간은 물론이고 수업시간에도 놀고 싶어 한다.




그러니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않고 유독 선생님께 예쁨 받으면서 스티커를 다 차지하면 괜히 미워하고 따돌리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정말 현실적이다. 우리들 학교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는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엄마학교 대표 서형숙 선생님은 책 내용 중에서 조언해주고픈 말씀을 이야기 뒤에 정리해 주셨다. ‘이럴 땐 이렇게!’를 통해 주인공 매디가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오해를 풀고 잘 지내면서 학교생활도 잘할 수 있는지 충고를 해주고 있다. 끝까지 다 읽어보면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슈퍼 걸스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초등학생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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