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직업체험동화 4
길해연 지음, 강희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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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글쓴이 : 길해연 / 펴낸곳 : 주니어김영사

 

직업체험동화 그 네 번째 이야기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에서는 주인공 단비가 연극배우, 가수, 개그맨의 직업을 체험한다. 책을 보면 화려하게만 보이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든 노력하지 않으면 꿈을 이루기 힘들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된다.


간혹 방송에서 스타들의 뒷이야기가 나올 때면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길게는 연습생만 10년 가까이 보냈다는 연예인들도 많다. 그 긴 시간동안 연습과 노력을 통해 꿈을 이뤄낸 연예인들도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정상에 서있어도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라야만 인기가 지속되다 보니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에 비해 더 많은 노력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 단비를 따라 직접 연극배우, 가수, 개그맨의 직업을 체험해 보자. 체험을 통해 그 직업이 하는 일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꿈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단비는 연예인이 되는 게 꿈이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어 제 실력을 뽐내지 못한다. 연습할 때는 노래도 춤도 성대모사도 훌륭하게 해내지만,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겁이 나서 입도 벙긋 하지 못해 속상하기만 하다.


아빠는 그런 단비를 보고 아빠 친구가 하는 연극 극장을 구경시켜 주기로 한다. 세워진 지 30년이 넘은 극장 무대에 올라간 단비는 무대 위를 걸어 보면서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뛴다. 그 때, 어디서 본 듯한 할아버지가 단비를 이끌고 바쁘게 이동한다.


"자, 이제부터 네가 네 꿈의 주인공이다." 라는 말을 하면서…….


순간, 단비는 연극배우가 되어 연극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모습에 정신이 없지만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의 오필리어 역할이다. 처음 하는 연극에 연출선생님은 발음이 나쁘다며 단비는 혼이 나기 일쑤다. 그때 단비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네는 햄릿 역의 준이 오빠 도움으로 기초부터 호되게 개인 교습을 받는다. 하지만 너무 힘든 훈련 탓에 단비는 배우를 그만두려고 한다. 그러면서 한 편의 연극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낸 단비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극배우를 동경하기엔 수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두 번째로 체험하게 되는 직업은 가수다. 아이돌가수가 대세인 요즘 아이들 사이에선 가수가 인기최고의 직종이다. 하지만 성공한 몇몇 가수들의 연습생시절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하루아침에 스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꿈 앞에서는 노력과 열정, 인내심이 훗날 소중한 밑거름이 된 다는 것도 알게 된다.


단비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수십 번 연습하고 보컬 선생님한테 꾸중을 들으며 가수의 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열 번 해서 안 되면 백 번을 해. 백 번 해서 안 되면 천 번을 하고. 천 번 해서 안 되면 만 번을 하란 말이야." 라는 말을 들으면서 말이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훈련과 인터뷰 등을 강행하면서 가수는 단순히 노래와 춤을 추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직업임을 깨닫게 된다.


이어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유행어를 만들어 내는 개그맨을 체험한다. 개그맨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땀과 눈물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신입 개그맨인 단비는 파트너인 준이와 아이디어를 짜고 심사를 받지만, 인정을 못 받고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결국 대학 개그 동아리로 돌아가 그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고,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연습하고 노력해서 당당히 방송국으로 돌아온다.


책은 연극배우, 가수, 개그맨의 화려한 이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화려함 속에 가려진 노력과 힘든 연예인의 길을 단비를 통해 직접 느껴보고 경험하게 함으로서 아이들에게 훨씬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 한두 명은 있는 아이들이 텔레비전 속에서 화려하고 멋지게 나오는 그들을 보며 막연하게 연예인이라는 꿈을 갖기도 한다. 나도 저만큼은 노래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시키면 저 연예인 못지않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뒤따르는지는 알지 못한다. 화려한 그늘에 가린 그들의 자유 없는 사생활과 정상에 올랐어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 책은 연예인의 허와 실, 희로애락을 모두 담고 있어서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줄 듯하다.


화려한 이면만 보고 무작정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와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오랜 시간 준비한 노력과 눈물의 결과이다. 또한 그들은 꿈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을 향한 노력과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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