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까? 말까?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3
하이케 브란트 지음, 송소민 옮김, 수잔네 괴히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시리즈 23권
도서명 : 말할까? 말까?
글쓴이 : 하이케 브란트 / 펴낸곳 : 주니어김영사


<‘말할까? 말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고민이 담긴 제목에 여자 아이를 빙 둘러 다양한 사람들의 ?가 궁금하다.>


야나에게 비밀이 생겼다. 이웃에 사는 이들 아줌마 집에 놀러갔다가 아줌마가 잠깐 밖에 나간 사이 몰래 초콜릿 3개를 먹게 된 것이 문제였다. 물론 어떨 결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초콜릿을 먹었냐는 이들 아줌마의 질문에 야나는 절대 아니라는 거짓말을 하고 만 것이다. 순간 당황한 야나는 사실을 고백했다가 혹시 아줌마가 실망하고 자신을 야단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 아줌마는 편지를 보내왔고, 야나의 고민은 이들 아줌마의 편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줌마에게 자신이 먹은 사실을 고백해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야나는 답장을 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비밀까지 알아 버린다. 아빠가 가족들 몰래 헬스장을 다닌다는 것과 오빠가 가출을 했다는 것이다.
…….


야나가 가진 비밀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말하기 힘든 비밀이 있을 때 무조건 숨기거나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현명한 방법이다는 걸 책은 말하고 있다. 말할까? 말까? 누구나 이런 마음의 갈등을 한다. 하지만 말을 해도 될지, 아니면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나을지. 혼자만의 고민은 정답을 찾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야나 역시도 그 고민 때문에 심한 내적 갈등을 한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댔을 경우 그 물건의 값어치가 크든 작든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건 분명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처음은 초콜릿 몇 개지만 “겨우 초콜릿 몇 개가지고 뭘”하고 넘어간다면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 반성은커녕 아무 죄의식 없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소도둑으로 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잘못을 하고 변명꺼리만 찾던 아이가 용서를 받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고 진심으로 반성을 하며 다른 비밀들 역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한다.


용서를 해주는 사람 또한 따뜻하게 잘못을 감싸준다. 아직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처음 야나 처럼 비밀을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혼자서 고민할 게 아니라 용기 있게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정직함의 중요성도 함께 배우게 된다.


또한 어른들 입장에서도 기다려주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찌할 바를 몰라 힘들어하던 아이가 용기를 내 비밀을 털어놓고 용서를 빌 때,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 여기서 야단을 치거나 책임을 추궁하게 된다면 아이는 앞으로 그 어떤 비밀도 털어놓지 않으려 할 것이며 더 많은 비밀 속에 자신을 외롭게 가둘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비밀 때문에 힘겨워하는 야나의 심리상태를 통해서 비밀은 혼자서 고민할 게 아니라 용기 있게 말하거나 때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 말할까? 말까? 에 대한 고민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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