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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감각 - 세바시 PD가 발견한,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법
구범준 지음 / 세상을바꾸는시간15분 / 2026년 1월
평점 :
이 책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른바 세바시의 PD인 구범준이 프로그램 15주년을 맞아 펴낸 책이다.
처음 세바시를 접했던 때를 기억한다. 인생에서 특별한 성과를 이룬 사람들이 그것을 이루기까지 고군분투한 이야기, 좌충우돌 성공담 같은 것들을 15분이라는 시간 안에 풀어내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관한 강연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많은 어려움이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저자 역시 서문에서 비슷한 고백을 한다. 처음에는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고자 시작했지만, 결국 가장 많이 다루게 된 주제는 ‘마음’이었다고. 그렇게 쌓인 시간들이 모여 『마음을 읽는 감각』이라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은 불안, 상처, 관계, 나다움, 행복을 다루는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저자의 생각, 경험과 함께 관련 강연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QR코드를 통해 직접 강연을 들을 수도 있다. 마치 잘 정돈된 냉장고처럼, 지금 내 마음 상태에 따라 필요한 주제를 골라 꺼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내 마음도 공감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선물처럼 내어주어, 조금 더 내 마음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그런 질문이 떠오를 때 우리는 종종 세바시 강연을 찾는다. 그렇다면 내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이 마음을 돌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삶을 잘 살아내기 전에, 어쩌면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마음을 읽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과 함께 내 ‘마음을 읽는 감각’이 조금씩 자라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며 함께 살아나가기를, 그리하여 결국에 건강해진 마음들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이 아름답게 바뀌는 시간을 목도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