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아이들에게.
나는 너희의 거울이 되고 싶었다. 선생님이 아닌, 너희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반영해주는 거울이 되고 싶었다.
나는 매년 어느 것 하나 똑같지 않은 너희를 맞이하면서 늘 긴장했다.
행여 내 말 한마디, 표정이나 손짓 하나가 너희를 어찌할까 두려워했
저들로 인해 알게 모며 미안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그냥 너1 자느라 고생이 많다.
다.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드러난 내 개인적 감정들로게 고통받았을 것을 생각하면 미안하기 그지없다. -업보였다고 생각해라. 난 할 만큼 했다.
주변 어른들에게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사텔레비전도 보고,
구와 전화기 잡고 두그저 어른이 될 날만 기다리면서 그때가 되면 맘껏 테아빠처럼 밤새 컴퓨터 게임도 하고, 엄마처럼 진구와 지세 시간씩 떠들고 카톡해야지 각오를 다지는 너희들, 고생이 마오언의 첫 이야기는 ‘시간‘에 대한 것이다. 시가서 해도 된다. 더욱 중아껴 쓰고 쪼개 쓰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건 알아서 해도 된다. 대요한 것은 시간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시간은 본질적이
‘생명과 연계되어 있다. 누군가 살아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에게 이지
‘남은 시간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누군가 죽었다면 더 이상 그에는 여분의 시간이 없다‘, 그럼 말의 순서를 바꿔보자. 너희가 살아가며,
서 ‘시간이 없어‘라고 말한다면 무언가 죽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정신을 번뜩 차리고 너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반디시 살펴보거라. 그렇지 않으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처럼시간 없이 평생을 살 것이다.
너희들에게 들려주는 유언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이다. 벌써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들이 보이는구나. 사랑에 대해 생각할 때는 자신, 즉
‘나를 떠올려라. 우리는 보통 사랑하면 ‘사랑해야 할 누군가‘ 대상을찾는다. 많은 이들이 사랑은 나누어주는 거라고 말한다. 안타깝지만나눠주기만 한 사랑은 곧 바닥이 드러난다. 행복하지가 않다. 이기적
지하게 받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 할 때, 혹은이게도 사랑은 철저하게 받는 것아니 무언가를 사랑한다 할 때, 자기를 먼저 바수 있는지, 그 사랑에 내가 몰입될 만큼 좋은 것이랑에 내가 위로받을 수 있는지 그 )1 아다면 절대 사랑이란 말로 포장하지 마라. 너 자신을있는 지. 그렇지 않다면 절대 사가자 쉬운 말이 사랑이 되어버린다. 누군가르 사라-기숙한 너 자신을 볼 기회임을 잊지 말아라. 그리고 이때야말로 가장 깊숙한 너 자시벽이 사랑을 항상 따라다닌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누군가 만나면서이별을 두려워하지 마라.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 평생 이혼하지않고 산 부부도 마지막에는 죽음이 갈라놓는다. 사랑과 이별은 마치부부의 인연처럼 반드시 엮여 있다.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말고 네 자신이 위로받지 못함을 경계해라.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로받아야할 대상은 바로 ‘너 뿐이다.
이제 유언을 마친다. 다른 것들은 다 자질구레하니 신경 쓰지 않고 살아도 된다. 그런데 너희 엄마를 위해 ‘공부‘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가겠다. 너희 엄마들이 왜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지 못마땅하게생각할 것 같아 말한다. 정작 공부에서 중요한 할 말은 없다. 그냥 엄마가 하라는 공부만 안 하면 된다. 이게 끝이다. 아까운 나의 마지막 시간에 더 이상 쓸데없는 것을 말하느라 신경 쓰고 싶지 않다.
"TV 봐도 되고, 놀아도 되고, 게임해도 된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된다. 단 이제 더 이상 엄마의 말, 선생님의 말을 그냥 무조건 믿는 것은은서는것멈추어라. 세상 모든 엄마의 목표는 너희를 엄마의 아바타로 만드는 것 이다. 너희가 자유롭기를 바라는 나조차도 내 철학대로 너희를 이끌려
1의 눈으로 한 번 더 바라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러니 어떤 것이든 자기의 눈으로 한너희가 하루빨비가 다르 사라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마라. 나는 너희가 하르 ,
보거라.
리 자기를 만나고 엄마로부터 독립하기 바란다. 그때부터 진짜 이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은 네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줄 것이다."
세상을 떠나는 마당에 무엇이 두렵겠냐마는 난 너희가 손에서 칼으놓을까 봐 두렵다. 지금껏 내가 교육자로서의 삶에 만족한 것은 너희의 손에 좋은 무기를 쥐어주기 위해 노력한 것 하나밖에 없었다. 내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까지 너희 손에 ‘칼‘과 ‘방패‘를 쥐어준다.
"엄마와 싸워라! 그리고 꼭 이겨라!"
엄마에게 당부합니다. 자녀와 싸우는 엄마는 매우 인격적인 부모입니다. 적어도 아이가 부모에게 대들 수 있도록 지위를 높여준 것입니다.
자녀가 대들 때 계속 그럴 수 있도록 아이의 사기를 높여주기 바랍니다. 힘으로 누르고 싶은 충동을 잘 이겨내야 합니다. 감히 부모에게 어떻게 대들 수 있느냐는 권위적 설교는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와싸우고 논쟁하고 자기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기회를 주기 바랍니다. 아이가 대들지도 못하고 찍소리도 못하게 미리 온갖 압박으로 혹은 회유로 막아놓고 싶은 유혹을 꼭 이겨내야 합니다.
"엄마를 이긴 아이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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