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 〈빅이슈〉를 팔며 거리에서 보낸 52통의 편지
임상철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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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판매원인 임상철씨의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 후 집어 왔다.

책장에 단 한 권 꽂혀 있었던 이 책을 들고 나오며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빅이슈]를 사던 마음과 비슷했을까...

카페에서 간단하게 읽을 책으로, 들고 나갔는데 읽는내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들고 왔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눈물이 자꾸 나서... 밖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절대 아니다. 어쩜 이렇게 아픈 곳을 콕콕 찌른건지.

쉽게 읽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도 더, 너무 힘들었다.

중간 중간 책장을 몇 번이나 덮었다.

내가 뭐라고 그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내가 대체 뭐라고 그 사람들을 판단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나보다 불행한 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안도감이나 동정심 따위가 아니다.

각자의 사정에 대해 생각한다.

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정에 대하여.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 하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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