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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평점 :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K요괴에 맞서는 어사대라는 흥미진진한 주제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요괴어사>
지난 1권 지옥에서 온 심판자에 이어 2권 각성 편이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1권에서는 18세기 조선 정조시대에 자신의 아비가 죽어 요괴가 되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유벼리' 라는 어린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 정조가
그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로부터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유품을 건네받으며
망자천도의 메세지를 확인하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 정조는 원통하게 죽어 구천을 떠보는 망자들 역시 자신이 돌봐야 하는
조선의 백성임을 깨닫게 됩니다.
벼리와 같이 죽은 자들을 보며, 특별한 능력을 가진 4명의 인재를 모아 결성된 '요괴어사대'
이번 요괴어사 2 각성 편에서는
어사대의 대원인 무령, 백원,광탈의 깊은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과거가 펼쳐지는데요.
자신을 버린 어미와, 죽은듯이 살라고 했던 아버지,
큰 화상을 입고 암자에 버려져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속에서 마음을 주었던 친구에게까지
철저히 배신당했던 무령
어린시절 부모의 손에 팔린 남사당패에서 배고픔과 매질에 시달리며
늘 공포에 떨면서도 자신을 버린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찬 삶을 살았던 광탈
솜씨좋은 백정이었으나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형님과 홀로 남아 고아가 된 자신을 위해
희생하다 세상을 떠난 형수님까지 늘 하늘을 원망하던 백원
이 세사람의 어사대들은 그동안 가슴 속 깊이 사무친 상처와 한을 숨긴채
혼자서만 간직해 왔지만
사악한 요괴들은 대원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상처를 무기삼아 헤집으며
그들의 내면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아는 것이 전혀 없을 때 인간은 그때를 두려워하지."
"스승은 사람만이 아니다.
너를 스치는 바람, 떨어지는 잎새에도 배울것이 있는 법."
한결같이 백성을 품으며 과거의 잘못과 상처까지도 감싸안아주는 멋진 성군 정조.
비록 인간이 아닌 신수지만 서로를 향한 끈끈한 애정으로 똘똘뭉친 요괴어사대 속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왕의 마음을 헤아리는 해치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가 더욱 커지고 문제가 복잡해지더라도
이들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상처를 이기고, 극복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오래된 내면의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을 극복하며 한단계 더욱 성장해 나아가는
요괴어사 대원들의 모습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문제를 극복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베지 못하는 것을 베는 비형랑의 후손들
어찌보면 특별해 보이지만 , 한편으로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 무시당하는 백정,기생,남사당패 같이
가장 밑바닥의 인생을 걸어갔던 이들마저도
귀한 백성으로 여기며 사랑으로 감싸는 정조대왕의 백성을 향한 성군의 마음과
죽어서까지 잊지 못해 자식을 지켜주고자 하는 부모의 사랑
비록 가족은 없지만 친가족 못지않은 우정과 끈끈한 정의 깊이까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인간의 내면까지 파헤쳤던
역사 판타지 소설 <요괴어사 2: 각성>
특히 그동안 전래동화 속에서만 보았던 심청, 홍련, 불가사리 같은 소재를
신박하게 재해석해 무시무시한 k요괴로 재탄생시킨 원더스, 설민석 작가님의 센스와
마치 살아있는 정조대왕을 만나 심리를 분석한 듯한 실감나는 표현과 재치가 넘치는 장면들은
요괴어사를 더욱 빛내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와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 요괴어사 대원들과
이에 맞서는 더욱 강력하고 거대해진 K요괴와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산자와 죽은자를 가리지 않고 만백성을 보살피려는 정조대왕과
정조와 뜻을 함께하는 어사대의 활약이 펼쳐지는
설민석 작가의 장편소설 화재작 <요괴어사 2: 각성>
1권보다 더욱 흥미롭고 멋진 대결속으로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