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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 : 여섯 번째 고민 사회 - 김헌의 신화 인문학 동화 ㅣ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
최우빈 그림, 서지원 글, 김헌 기획 / 아울북 / 2023년 2월
평점 :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고민을 듣고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어린이 인문학 동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를 읽어 보았습니다.
'필로뮈토스' 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그리스 로마신화 국내 1인자인 서울대 '김헌' 교수님은
'필로뮈토 책방' 이야기를 기획했고,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에서 책방 주인인 '허니 쌤' 으로 교수님이 직접 등장해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공감하며 신화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허니 쌤은 1권부터 5권까지 필로뮈토 책방을 찾아온 초등 어린이들의 고민이었던
나의 마음과 몸, 가족, 친구,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듣고 해결하도록 도와주었는데요.
이번 6권에서는 사회에 대한 고민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에 찾아온 손님들입니다.
첫 번째는 축구부 주장을 맡은 의찬이 인데요. 의찬이는 같은 팀 진태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나타나자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내일 다른 초등학교와 축구 시합이 잡혀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대신 시합에 나갈만한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고 의찬이가 고민을 하고 있자 친구들은 운동을 잘하는 예진이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추천에도 의찬이는 여자아이인 예진이가 축구를 잘 할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고 시합에 질 것 같은 생각에 망설이게 됩니다.
예진이는 그런 의찬이와 달리기 시합으로 시합에 나가는 것을 결정하기로 하였고 당당하게 의찬이를 이겼지만 의찬이는 아직도 예진이라 여자라서 축구시합에 함께 나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 여자가 어떻게 축구를 잘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 의찬이가 과연 예진이를 믿고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두 번째로 책방을 찾은 친구는 일우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4세 안나와 짝이 된 일우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어려운 안나가 자꾸 일우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자 처음에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안나가 귀찮아져서 자기도 모르겠다는 핑계를 대며 대충대충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안나를 돕는 일이 너무 귀찮고 하고 싶지 않은 일우도 필로뮈토 책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필로뮈토 책방을 찾은 손님은 바로 태우 입니다.
태우는 같은 반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친구인 윤수와 짝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윤수는 팔힘이 부족해서 짝이 되면 노트필기도 보여줘야 하고 이동식 수업이 있는 날에는 쉬는 시간에 다른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윤수의 휠체어를 밀어주거나 윤수를 도와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런 태우는 이번 짝꿍을 바꾸는 날 윤수와 짝이되고 말았습니다.
윤수가 못마땅한 태우도 필로뮈토 책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6에서는 학교생활을 하며 만나게 되는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친구들을 통해서 양성평등 / 포용/ 장애인 편견 같은 문제들을 현명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줍니다.

여자라고 차별을 하면 안돼!
외국인이니까 도와줘야지!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돕는 것은 좋은 일이야!
처럼 무조건 아이에게 받아들이라는 의견은 우리 초등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에서는
여자인 예진이의 축구실력을 의심하는 의찬이에게
여자지만 사냥 실력이 뛰어났던 아탈란타를 사냥꾼으로 인정하고 큰 공을 세우도록 도와주고
믿어준 멜레아그로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남자와 여자 상관없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르쳐 줍니다.
또 외국에서 온 친구라서 한국말이 서툰 안나와 짝이되어 도움을 주어야 하는 일이 귀찮고 힘들게 느껴지는 일우에게는
나그네를 정성껏 대접한 필레몬과 바우키스 부부를 소개해 주는데요.
필레몬과 바우키스의 넓은 마음이 그들에게 축복을 가져다 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일우도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애를 가진 친구 윤수를 돕는 일이 귀찮고 싫었던 태우에게 생긴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버림받고 지하감옥에 갇힌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의 신화 속 이야기를 통해서
겉모습만 보고 편견을 가졌던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려준답니다.

멀고 먼 나라 그리스의 신화이야기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과 초등 어린이들의 고민을
신화 속 인물들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성별과 외국인이라서 가지게 되는 차별과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편견의 마음을 가졌던 어린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 줍니다.

책의 뒷 쪽에는 성별에 대한 편견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알쏭달쏭 테스트>가 있어서 나도 잘 몰랐던 성 역할의 고정관념들을 살펴 볼 수도 있고,
또 양성평등, 포용, 장애긴 편견과 같은 단어들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고민이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책에 수록된 QR코드를 통해
'허니 쌤의 고민 상담소' 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아 볼 수도 있습니다.
초등 아이들의 고민에 꼭 맞는 맞춤 신화속 이야기로 고민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넓은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어린이 인문학 동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초등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본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