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 - 초등생이 배워야 할 생각의 기술
김종상 지음, 최희옥 그림, 김성준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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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생이 배워야 할 생각의 기술! [지혜를 충전하는 73가지 세상 이야기] 를 만나보았습니다. ^^

초등학교 교사로 아동들을 만나오며 많은 작품을 집필하신 김종상 작가님의 책이구요.
'교과과정 자문'을 주신 분의 이름도 따로 표기되어 있어서 살펴보니
책의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이 초등 교과서에 수록된 지문들이더라구요.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더욱 유익하겠죠?
 
1부. 지혜를 키우는 세상 이야기.
2부. 지혜가 깊어지는 세상 이야기.

이렇게 지혜에 대하여 많은 단편들이 들어가 있는 알찬 책이예요.
이야기들이 2~3쪽으로 이뤄져 있고 문장이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고 명료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우리집 아이들도 혼자 읽기도 하고...
제가 한 편씩 읽어주기도 하고.. 잘 보고 있어요. ^^

 
"눈 쌓인 들길을 갈 때는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서산대사 "

글쓴이의 말에 들어간 서산대사의 시처럼..
'지혜'가 무엇인지.. 지혜로운 선조들의 이야기, 지혜가 있는 일화들을 통해서
오늘을 좋은 성품으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책이 아닐까 해요.
 
책을 더 자세히 보면 이렇게 교과과정에 들어가 있는 이야기들은 표시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각 이야기마다 <지혜 한 스푼> 코너로 관련된 속담이나 명언들이 들어가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때는 이런 짧은 글들도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뒷편 부록엔 이야기들의 인물과 교과연계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수록되어 있어요.
여러모로 알찬 책이어서 넘 좋아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읽기 참 좋은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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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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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불법자들>

글. 오언 콜퍼, 앤드류 던킨
그림. 조반니 리가노
옮김. 민지현


그래픽 노블 장르의 <불법자들>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실화들을 참고해서 쓰여진 픽션인데요. 

책을 보면서 몇 해 전 난민 아기가 엎드린 모습으로 해변가에서 발견되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던 일이 떠오르더라구요.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죠..

시간이 지나면 다른 문제들에 파묻혀 조금씩 잊혀지게 되는데요. 

현재도 어느 곳에선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문제를 상기시켜주는 책이었어요.

 

책의 첫 장에 씌여있는 글귀예요. 불법자.. 어떻게 사람이 불법일 수 있는가?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하게 하는 글귀입니다..
내전으로 인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유럽행을 선택하는 난민들..

우리가 보는 난민들은 뉴스 한 장면만으로 지나쳐가지만 그들에게도 귀중한 인생이 있다는 걸.. 

그리고 모든 사람은 인간답게 살고 싶어한다는걸..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그들을 불법자라고 부를 수 있는건지..물음을 던져줍니다.

 

책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소년 이보입니다. 

고향 가나를 떠나 지중해의 난민 보트를 타기까지의 여정, 지중해에서 의 여정.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이보의 여정을 조명합니다.

 가나에서 살고 있던 노래 잘 하는 소년 이보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아 유럽으로 떠난 누나와 형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형을 만나게 되고 함께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떠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사하라 사막에서의 고난, 지중해를 건너기 위한 보트를 구하기 위한 고난..

그리고 지중해에서 전복된 배로 인해 형을 잃고..

그렇게 형의 희생으로 구조된 이보가 미리 유럽에 도착해 있던 누나를 기적적으로 만나며 끝을 맺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보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난민들이 유럽행을 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죽음의 대장정이라고 해요.

난민들은 모두 희망을 품고 대장정을 시작하지만

희망만으로 끝나지 않는 그 길이 참 무섭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그래픽노블이라 쉽게 읽히면서도 난민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좋은 책인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인 저희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이보와 죽은 이보의 형이 불쌍했다고..소감을 남기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난민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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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버그 1집 10종세트 (10disc) - 전 세계 120개국에서 검증받은 인기 애니메이션!
엠앤브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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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더빙: 영어 / 우리말
자막: 영어 / 한글 / 무자막
상영시간: 편당 약 40분~60분 (편당 2~3개 에피소드)

 

레이디버그! 초등 저학년인 저희집 아이들이 네,다섯살 쯤 EBS에서 레이디버그를 방영했더랬죠.
레이디버그 할 시간만 되면 TV 앞에 앉아서 홀린 듯이 보던 게 생각이 나요. ㅎㅎ
그렇게 좋아하던 레이디버그!
이렇게 영어로도 즐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
영어 DVD로는 2집까지 나왔다고 하던데... 혹시 3집도? 
어쨌든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역시 레이디버그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핫한 것 같아요.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주인공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의 일상으로부터 시작이 되더라구요.
이 나이쯤 아이들 일상의 대부분은 학교와 집이죠.
그래서 학교와 학교 친구들이 주된 등장인물과 장소가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스토리의 중심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주범! 악당 호크모스..
어떤 트라우마나,, 열등감이나,, 이런 요소들을 가진 등장인물에게 저주의 검은 나비를 날려서
세뇌시키고 조종하며 자기의 뜻대로 세상을 움직이려 합니다.

 
검은 나비에 물들어 세뇌, 조종당하는 인물들... 모습이 괴물들처럼 변해요.

 
그러면 이렇게 우리의 주인공!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은 각각 레이디버그, 블랙캣으로 변신을 하고~~
정의를 위해 힘을 합쳐 열심히 싸웁니다. ^^

검은 나비는 하얀 나비로 정화되고 호크모스의 계략은 언제나 실패로 끝을 맺죠. ^^

에피소드마다 에펠탑이 등장하는 걸 또 볼 수 있는데요.
이야기의 배경이 프랑스 파리예요.
레이디버그에 대해서 서치를 해보니
우리나라, 일본이 합작한 프랑스 만화영화더라구요.

그리고 마리네뜨는 중국계 프랑스인이란 인물 정보도 .. ^^
중간 중간 보다보면 마리네뜨의 가족을 통해서 중국계란 게 보여지더라구요.
블랙캣은 영상에서 "캣 느와르"(cat noir-프랑스어 '검은 고양이')라고 부르구요.
프랑스와 파리의 모습이 간간히 엿보인답니다.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하고 흥미진진해요. 이야기 수준 자체가 초등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구요.
저희 아이들도 역시나 넘 좋아하면서 잘 보더라구요.
말 빠르기는 좀 빠른 편이긴 한데 그래도 틀어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네요.
제가 봐도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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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편 어린 왕자 이야기 YES! 그래 그 명작
이수지 엮음, 전정환 그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엠앤키즈(M&Kid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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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편 어린왕자 이야기> - 엠엔키즈출판사
 
원작 ㅣ 생텍쥐페리.  글 ㅣ 이수지.   그림 ㅣ 전정환

 

'길들여지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오후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어릴 때 읽었던 <어린왕자>의 주옥같은 글귀들.. 전 <어린왕자>.. 하면
아랫단이 뾰족한 파란 코트를 입은 노란머리의 어린왕자 삽화와
이 멘트들이 머릿 속에 떠오르네요.
작가 생텍쥐페리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던 기억..
아름다운 동화로 기억 속에 남은 어린왕자예요.

 

삼성출판사의 <어린왕자>는 저희집 1호, 2호가 대여섯살 쯤 좋아하며 보던 책이예요.
폭신한 보드북 표지에 어린왕자가 방문했던 행성들의 에피소드를 5~6줄 정도로 짤막짤막하게
들려주는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하루에 한 편 어린왕자 이야기> 책을 보여주니까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오네요.
어렸을 때 봤다고... ^^
이제 초딩이니 이 책 같이 읽어보자 했는데 너무 길다는 아이들..ㅠ
그런데 이런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더욱 좋았던 점은,,

 

27개 장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매일매일 읽는다면 27일이면 다 읽을 수 있네요.
아이들과 직접 읽어보니 한 장은 가뿐해요.
그리고 한 장 읽고 난 후에 읽은 이야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대화도 나눠보구요.
욕심 내지 않고 하루에 한 편씩 읽다보면 시간이 걸리긴 해도
이야기도 나눠보며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흡이 긴 책은 아직 저학년 아이들에게 힘든 경향이 있는데
다른 책들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글밥이 많긴 하지만 중간 중간 삽입된 삽화가 너무 예뻐서,
줄글만 보고 아이들이 좀 힘들어 하다가도 삽화 보면 너무 좋아해요.
삽화가 시원시원하게 한 쪽 다 차지하고 있어서 ..
보는 눈도 시원하고.. 예쁜 책이란 생각도 들고, 정말 좋았어요.
색깔도 선명하고 동화같이 예쁜 삽화.. ^^
이 또한 이 책의 매력이네요. ^^*



한 장씩 읽어주고,, 아이가 책을 틈틈이 읽어 보네요.
아이들은 마지막 어린왕자가 쓰러지는 장면이 어린왕자가 뱀에 물려 죽은거냐고..
그게 슬프다고.. 그렇게 슬픈 이야기로 기억을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제 기억 속에도 <어린왕자>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어린왕자는 장미에게 잘 돌아갔을까요?

실제 비행기 조종을 했던 생텍쥐페리...
그의 자전적인 삶 또한 녹아 들어간 <어린왕자>.
그 속에 인생의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글귀들 하나 하나가
함께 읽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이 되어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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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원작, 이희재 만화 / 양철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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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지난 시절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책을 읽고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늘 머릿 속에 좋은 책, 감동 주는 책, 슬픈 책으로 기억되어 있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이희재 작가의 만화로 만나보게 됐어요.

소설로 읽었을 때 가졌던 제제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던..

만화 속 제제는 까맣고 지저분하고 귀여운 악동다운 모습이었어요. ^^

제제의 가족들.. 브라질에서 살았던 제제는 식구가 참 많아요.

그리고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가난에 찌든 제제의 가족들..

실직자 아버지, 일에 찌들어 사는 어머니, 집안일에 치여 살아가는 누나들을 보면서

참 안쓰러웠어요. 그 속에서도 아직 어린 제제와 제제의 동생은

아이답게 보석처럼 밝게 자랍니다.

 

장난꾸러기 제제.

작은 악마라고 가족과 동네 사람들에게 불릴만큼

장난이 심해요. 다섯살 짜리 꼬마가 장난도 기가 막히게 잘 치고,

말도 진짜 잘 합니다.

말하고 행동하는 걸 보면 영재발굴단에 나가도 될 정도로 영재인 제제.

그치만 가족 그 누구도 제제의 영재성을 알아주지 못하죠.

그저 매 타작만...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고 아껴주어야 할 아이에게...

뽀르뚜가 아저씨와 마당의 작은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와의 운명적인 만남!

뽀르뚜가 아저씨와는 제제 입장에서 악연이었지만 진실된 만남이 되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 속에서

밍기뉴는 유일하게 제제가 자기 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되지요.

밍기뉴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제제는 어쩌면 마음 깊숙히 자리한 슬픔을

치유받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제제의 예쁜 말과 행동들... 그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에겐 제제의 예쁜 마음들이

보이고, 제제를 사랑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들은 일상의 삶에 치이고 여유가 없습니다.

그저 가족들에게 제제는 사고만 치는 이해할 수 없는 꼬마 악당일 뿐이었어요.

그런 제제를 사랑해주는 뽀르뚜가 아저씨.

제제에게 무한 사랑을 퍼부어 주는 아저씨와 너무 행복한 제제이지만..

어느 날 기차에 치여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 일로 제제는 깊은 상실감에 빠지게 되죠.

삶의 의지까지 포기할 정도로 상심이 큰 제제...

다섯 살 제제는 이 일 이후로 철이 들어버렸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 제제는 자신을 사랑해줬던 뽀르뚜가 아저씨처럼

사랑이 고픈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큰 아픔을 통해 일찍 철이 들었다고 고백하는 제제.

아픔을 통해 성숙한 제제를 봅니다.

마지막 장의 제제의 모습은 깊고 성숙하고 아름다워 보여요.

가족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제제였지만

제제를 무한 사랑해 준 한 사람.. 뽀르뚜가 아저씨의 사랑이

제제가 흔들릴 때마다 제제를 잡아줄 수 있었을 거예요.

어렸을 적 읽었을 때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읽는 느낌은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다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으면서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초등 저학년인 아들, 딸은 만화라 그런지 두번 세번 보긴 하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직 이 책의 정서는 함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고학년부터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모임에서 권하는 좋은 만화책이라고 할만큼..

좋은 만화책!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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