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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편 어린 왕자 이야기 ㅣ YES! 그래 그 명작
이수지 엮음, 전정환 그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엠앤키즈(M&Kids)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한 편 어린왕자 이야기> - 엠엔키즈출판사
원작 ㅣ 생텍쥐페리. 글 ㅣ 이수지. 그림 ㅣ 전정환
'길들여지다'..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오후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어릴 때 읽었던 <어린왕자>의 주옥같은 글귀들.. 전 <어린왕자>.. 하면
아랫단이 뾰족한 파란 코트를 입은 노란머리의 어린왕자 삽화와
이 멘트들이 머릿 속에 떠오르네요.
작가 생텍쥐페리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던 기억..
아름다운 동화로 기억 속에 남은 어린왕자예요.
삼성출판사의 <어린왕자>는 저희집 1호, 2호가 대여섯살 쯤 좋아하며 보던 책이예요.
폭신한 보드북 표지에 어린왕자가 방문했던 행성들의 에피소드를 5~6줄 정도로 짤막짤막하게
들려주는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하루에 한 편 어린왕자 이야기> 책을 보여주니까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오네요.
어렸을 때 봤다고... ^^
이제 초딩이니 이 책 같이 읽어보자 했는데 너무 길다는 아이들..ㅠ
그런데 이런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더욱 좋았던 점은,,
27개 장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는 거예요.
매일매일 읽는다면 27일이면 다 읽을 수 있네요.
아이들과 직접 읽어보니 한 장은 가뿐해요.
그리고 한 장 읽고 난 후에 읽은 이야기에 대해서 이것저것 대화도 나눠보구요.
욕심 내지 않고 하루에 한 편씩 읽다보면 시간이 걸리긴 해도
이야기도 나눠보며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흡이 긴 책은 아직 저학년 아이들에게 힘든 경향이 있는데
다른 책들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글밥이 많긴 하지만 중간 중간 삽입된 삽화가 너무 예뻐서,
줄글만 보고 아이들이 좀 힘들어 하다가도 삽화 보면 너무 좋아해요.
삽화가 시원시원하게 한 쪽 다 차지하고 있어서 ..
보는 눈도 시원하고.. 예쁜 책이란 생각도 들고, 정말 좋았어요.
색깔도 선명하고 동화같이 예쁜 삽화.. ^^
이 또한 이 책의 매력이네요. ^^*
한 장씩 읽어주고,, 아이가 책을 틈틈이 읽어 보네요.
아이들은 마지막 어린왕자가 쓰러지는 장면이 어린왕자가 뱀에 물려 죽은거냐고..
그게 슬프다고.. 그렇게 슬픈 이야기로 기억을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제 기억 속에도 <어린왕자>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어린왕자는 장미에게 잘 돌아갔을까요?
실제 비행기 조종을 했던 생텍쥐페리...
그의 자전적인 삶 또한 녹아 들어간 <어린왕자>.
그 속에 인생의 깊은 뜻을 담고 있는 글귀들 하나 하나가
함께 읽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이 되어 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