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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력과 입시, 유대인교육, 공부법에 대한 많은 책을 집필하신
심정섭 선생님의 따끈따끈한(2020. 03. 02. 발행^^) 신간을 만나보게 되었네요.
저는 표지만 봐도 당장 표지를 넘겨 읽고 싶은 마음이 확 일더라구요.
표지부터 잘 만든 책인 것 같습니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 입시현장보고서.. 라는 문구를 봤을 땐
우리나라 현 입시현장은 어떠한지...
그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은지.. 가정에서 어떻게 학력을 키워줘야 하는건지..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면 우리 가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그런 이야기들이 주가 될 것 같았는데,
제목보다 작게 쓰인 부제가 눈길을 확 끌더라구요.
'20년 입시'를 넘어 평생 살아갈 '진짜 학력'을 키워라!
입시에 관한 책이기도 하겠지만 인생을 논하는 책이기도 하겠다 싶었습니다.
강남 대치동에서 입시 지도 경력 20년.
수많은 제자들을 명문대에 진학시킨 심정섭 작가님이
입시 현장에서 내린 결론은
'부모가 살펴야 할 것은 아이의 편안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라 부모의 정보력이 중요하다고 믿는 입시 경쟁의 전쟁터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인서울하기 위해서
'이게 필요하다더라..' '이걸 시켜야 한다더라..' '선행은 뭘 해야된다더라'에
먼저 귀가 솔깃해 지는게 사람 마음인 것 같아요. ㅠㅠ
하지만 [몸-머리(공부머리)-마음(정서적 안정감)]의 삼박자는 대학 합격을 넘어
이후 아이의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동감하는 이야기였어요. 책을 읽으며 입시성공 사례담이나 자잘한 입시 정보에
귀를 팔랑거리는 팔랑귀가 되지 말고,
잘 분별하여 이런 인생의 진리같은 이야기를 듣고 보며
부모내공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20여 년간의 입시 현장에서 만난 좋은 가정의 사례들을 정리했어요.
가정마다 모습이 각각이듯, 사례들 또한 다양해요.
다양한 사례들 속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최상위권 부모들은 '아이를 달달 볶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공부보다 인성이 되는 아이로 양육하고자 한다는 것,
성과가 안 나오거나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도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
주어진 형편에서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평안하고 차분한 모습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원하는 입시 결과도 내기도 하고
이후 아이의 사회생활, 인생에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해요.
이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바로 이런 이야기들이
'입시 불변의 법칙'이자 '교육의 정석'임을 알려줍니다.
공감하고 반성하며 읽었죠.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떤 부모인가?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생각해 보고 다짐할 수 있었어요.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엄마표 영어 10가지 원칙" 과 "부모 내공 키우는 독서 모임 운영법"이 실려 있어요.
한참 엄마표로 영어를 하고 있는터라 짧은 챕터지만 많이 배웠네요.
주관적인 성공담과 사교육, 입시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서
여기저기 흔들리는 부모 맘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해요.
책에도 나온 문구이지만..
"커피숍 토크보다 부모 내공을 키워야 할 때!" ^^
무한 경쟁의 입시 속에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지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