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베티 도슨 지음, 곽라분이 옮김 / 현실문화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자위는 가장 원초적인 성의 표현 방식이다.
성적 억압 상태를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위다
자위를 통해 자신의 성적 반응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비밀스러운 성적 사실들을 몸과 마음을 통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성적 기술도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다.
자위는 에로틱한 기분을 자아내는 방법이고 자신의 성기를 사랑하고 성적인 자신감을 고양시키는 방법을 배우는 길이며 성을 자각하여 오랜 성적 두려움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롭도록 이끄는 최선의 방법이다.
‘모든 성경험이 가능한’ 스무 살(?)

이 책을 읽고서 유아 성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유아 성교육서 중 하나인 오래된 책인「성, 아기때부터 사춘기까지」(주정일, 1982)을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이 책에 정의하기를 성교육은 남녀역할의 차이점을 알고 성이란 나쁘고 창피해서 남에게 숨겨야 할 것이 아닌 정상적인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어린이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성교육의 목적은 성에 관한 지식전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적 성장 발육을 돕고 그 성적 성숙이 사회의 윤리․도덕에 부합되어 원만한 인격을 갖게 하며, 스스로를 자연적․사회적․실존적 존재로서 온전하게 성숙시킴을 돕는 데 있다.
◇ 성교육은 언제부터 할 것인가?
생고(生苦)가 지난간 뒤에, 기저귀를 갈아줄 때 무릎을 눌러 다리를 쭉쭉 펴주는 엄마의 감촉, 젖을 물려주는 엄마의 체온을 통해, 그리고 아기를 보고 사랑스러워하는 아빠의 눈길과 얼러주고 다독거려 주는 할머니의 손길을 통해 ‘사랑의 성교육’의 기초는 다듬어 지는 것이다.
◇ 누가 할 것인가?
어린이 주변 사람 모두가 성교육자가 될 수 있고, 또 ‘바로 내가 어린이의 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특히, 성교육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부모이다.
◇ 바람직한 부모의 성교육
- 부모가 성교육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부모 자신이 알고 있는 성에 대한 상식이 정확한 것인지 확인해 보고, 성에 대해 건전하고 올바른 지식과 태도로 자녀를 이끌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기 시작하여 계속 질문을 하며 성장한다. 이때 가장 바람직한 부모의 태도는 자녀가 마음 놓고 질문할 수 있는 미더운 부모가 되는 것이다.
- 자연을 사랑하는 부모는 주변 동식물을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성교육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고, 또 부모의 태도에서 생명 존엄의 가치관이 자리 잡힐 것이다.
- 아이들이 성에 대해 질문할때는 그때마다 짧고 정확하게 대답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발달 단계에 따른 답변(Q. 아기는 어디서 와? )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3~4세 : 엄마의 뱃속에서 자란단다
5~6세 : 엄마의 자궁이라고 하는 특별한 곳에서 아기가 자란다
8~9세 : 엄마의 다리 사이에 길이 있어서 그곳으로 나온다/아이가 나오는 길이 따로
있단다
9세이상 : (인체에 대한 그림을 그려서 설명하거나 가지고 노는 인형을 이용해서 설명)
고무줄처럼 아기 나오는 길도 꼭 오므리고 있던 것이 아기가 나올때가 되면
크게 늘어나서 아기가 나오게 되며, 나온 뒤에는 저절로 오므라져 전과 같이
작아진단다.
참고) 과도한 대답을 하기 보다는 성에 대한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뭐 말야?”, “왜 그렇게 생각했니?”, “왜 그걸 물어보고 싶어졌지?”하고 되물음으로써 아이의 성숙정도와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 대화의 습관을 통해 바람직한 성교육을 할 수 있다.

유아들이 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성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
1.“아기는 어디서 태어나는거야?”
“엄마의 뱃속에는 아기가 자라는 방이 있어. 그 방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을 따라서 나오는 거야.”라고 대답해주세요. 아기를 다리 밑에서 주워온다고 하거나 배꼽에서 나온다는 등의 무책임한 말은 엄마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지게 합니다. 아이가 이러한 질문을 했을 때에는 임신과 출산을 관련시켜서 교육할 수 있습니다. 동생이 생겼을 때 불러오는 엄마의 배를 만져보게 하거나 태동 소리를 들려주면서 이야기해주세요.

2.“남자와 여자는 왜 달라?”
아직 성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는 시기가 아니므로 단순한 형태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는 “엄마, 나는 왜 ○○처럼 고추가 없어?” 라고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 “○○와 우리●●이는 아주 다르단다. ○○는 커서 아빠가 되고 ●●는 커서 엄마가 되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서로 다른거야.”라고 대답해주세요.

♧ 아기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성적인 욕구를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며 4개월 때부터는 자신의 몸을 탐색한다고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2세경부터 성적으로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 이는 배변훈련이 시작되면서 생식기와 항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스스로 지각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몸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흥미가 생길 때, 그리고 궁금한 것에 대해서 질문을 할 때 부모들은 성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성교육이란 성적인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도움으로써 건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 성교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
1. 아이가 알고 싶어 할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2세에서 3세가 되면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알게 되고 자신의 성에 대해서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 아이가 나이가 어리더라도 질문을 하면 반드시 대답을 해주세요.

2.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거나 호기심을 진정으로 이해함으로써 신뢰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도록 합니다.
성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궁금증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눈을 통하여 사물을 보고 사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느낌은 앞으로 아이와의 대화 통로를 만드는데 중요한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3. 아이들의 질문에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대답해줍니다.
① 성기를 ‘거기’라든가‘밑’이라는 말로 애매하고 완곡하게 표현하지 말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부분이 어떤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해서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의 신체와 성에 대한 호기심에 대해서 정직하게 반응하는 태도가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②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인형이나 그림책을 사용하여 어린이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이들이 갖고 있는 관심에 맞추어서 가르쳐줍니다.
부모들이 자녀가 갖는 관심 이상으로 성교육을 지나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허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녀가 알고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미리 알려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5. 아이가 남녀에 대한 고정적인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를 남녀로 구분해서 키우면 남자와 여자에 대해 고정적이 편견을 가질 수 있으므로 아이가 성역할에 대하여 건강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여자아이가 무슨 총을 갖고 노니?”, “남자 아이가 소꿉놀이를 하다니, 여자처럼”등과 같은 말은 아이의 다양한 경험을 방해하고 성차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자와 남자는 각각 다른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성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6. 부모에게 감사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되고 타인의 생명과 귀함을 알고 나아가 인간은 귀한 존재임을 알도록 합시다. 살아있는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신과 남의 생명, 육체를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을 세상에 나오게 한 부모를 고맙게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가 자위행위를 하면 이렇게 도움을 주세요
1. 자위행위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것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벌을 주지 마세요.
아이에게 있어서 성기를 가지고 노는 것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가지고 노는 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간에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벌을 주거나 위협을 주어서 아이가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성기도 신체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개념으로 말해주어서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르도록 합니다.

2. 자위행위를 자주 하는 아이는 다른 놀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신체를 많이 움직이는 놀이나 모래놀이, 물놀이, 점토놀이, 그림그리기 등과 같은 놀이 등을 하도록 유도를 해서 어린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합니다.

3. 아이가 성기를 쉽게 만질 수 있는 요소를 없애도록 합니다.
아이는 성기가 손이 쉽게 가는 곳에 있기 때문에 만지기도 하므로 헐렁한 반바지를 입은 경우 바지 속으로 손을 쉽게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손이 들어가기 어려운 긴 바지나 벨트가 있는 바지를 입히면 성기를 만지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성폭행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성교육
1. 아이에게 자기 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수영복이나 속옷을 입히고 “이 옷 안의 네 몸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보이거나 만지게 해서는 안 돼” 라고 말해줍니다.

2. 누군가가 원치 않거나 불쾌하게 느껴지는 접촉을 할 때 단호하게 “안돼요! 싫어요” 라고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3. 아이가 기본적으로 부모에게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너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끝까지 보호해줄테니 부끄러워 하거나 무서워 하지 말고 무슨 이야기든 엄마나 아빠에게 다 하는 거야”

4. 어디 갈 때면 부모님께 꼭 누구와 같이 가고 행선지가 어딘지 알리도록 합니다.
낯선 사람이 접근해서 엄마가 기다리신다고 같이 가자고 하거나 차를 태워 준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시킵니다.

5.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이 오면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일러 둡니다.

6. 공공화장실에는 친구나 어른과 같이 가라고 말해 줍니다.

7. 아무리 오빠나 친척이라고 해도 남자와 단둘이 집에 있게 할 때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8. 위급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급히 연락할 수 있는 곳의 전화번호를 알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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