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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악의 꽃 (총6권/완결)
Leefail / 블루코드 / 2020년 5월
평점 :
리페일 작가님의 악의 꽃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작가님의 전작인 페일던을 재밌게 읽은터라 이번에도 바로 구매하게 됐어요. 정말 줄거리조차도 읽지 않고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요.
가릉빈가와 유성의 이야기로 첫 시작을 알립니다. 신물이라는 가릉빈가를 만난 유성이 인간의 도리라는 걸 잊고 빠져드는 모습과 얘네 어떡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전개에 와 와 와 를 연신 내뱉었는데요. 가릉빈가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여기서 6권의 이야기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를 생각하다가 책 줄거리를 보러 왔더니 메인주연이 얘네가 아니였네요 (머쓱) 그래도 정말 눈물나는 전개였습니다...먼 길을 돌고 돌아서 행복을 찾았으니 그거면 됐겠죠...
여기 책 제목인 악의 꽃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옥황상제는 무결해야한다는 이유로 그의 죄를 대신 받을 속계의 인간을 데려와 악의 꽃이라는 직함을 주고 상제의 액받이가 됩니다. 악의 꽃은 속계의 인간이었지만 액받이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고 수명도 늘어나지만 상제가 수명을 다할때 자동으로 같이 죽게되는 그런 존재인데요.
옥황상제의 아들인 휘도는 악의 꽃인 단홍의 판 함정에 빠져 천자의 지위를 잃고 속계로 쫓겨나게 됩니다. 단홍의 평소 악명도 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아들을 쫓아내다니 너무하다...싶었는데 상제는 태어났더니 천자???상태인 휘도가 천계의 일을 살피지도 않고 놀러다니는 모습을 다그치기 위하여 정신 차리라는 의미에서 쫓아낸 것이라 뭐...그럴 수도 있죠. 어쨌든 휘도는 자기 손으로 누명을 벗기기 위해 일단 몸부터 추스릴려고 하는데요. 다니던 중 설원에 홀로 버려진 소헌을 만나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정말, 아주, 잠깐만 홀로 뒀더니 다른 남자에게 희롱당하는 일이 몇번이나 있는 소헌의 박복함에 휘도는 어쩜 저렇게 인간이 재수가 없을까 하는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요.
천계와 속세, 그리고 명계를 오가는 좌충우돌 동양판타지물을 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스토리 전개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뒷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동양물 특유의 말투도 한번도 신경쓰지 않고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된건 오랜만인 것 같네요. 새벽까지 읽다가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한 생각이 마저 읽어야겠다일 정도로 정말 빠르게 읽었습니다. 휘도가 소헌을 포기하는 장면이 유독 생각나네요. 이후 다시 한 번 더 소헌에게 스스로 선택하라고 불쌍하게 밖에 홀로 앉아있던 장면도 생각이 납니다. 휘도가 깊숙이 땅파고 들어가기 전에 소헌이 꺼내주지만요.
다시 생각해도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인생작 중에 하나가 될 듯한 느낌이 드네요. 외전 한편만 더 내주시면 감사하고...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페일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