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Dear. George; 디어 조지 (총4권/완결)
우주토깽 / W-Beast / 2019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난처럼 혹은 진지하게 Dear.George 라는 편지를 시작으로 강석원과 조지현은 서로에게 지독하게 얽히기 시작합니다. 지현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석원을 보며 지현은 아파하면서도 그를 끊어내지 못하고, 석원이 지현에게 진짜 이별을 선고하고 이후 지현은 설명할 수 없는 일을 겪으며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회귀물이라는 특징에 맞게 지현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이 전개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에서는 지현에게 헌신적이고 상냥한 석원과 지현을 증오하는 석원의 모습이 교차되서 인상이 깊었어요. 석원의 시점을 봤을땐 바로 그 생각을 고쳤지만요.

'내가 지켜야 할 조지현은 없다. 이제는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문장을 보면서 같이 울었어요. 6년을 홀로 지현을 찾아다니던 석원의 감정이 절절해서, 내가 저 사람을 망쳤다는 지현의 회귀 이후의 독백이 떠올라서요. 지현의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서 억지로 떨어지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 망가지긴 했으나 자신의 위치나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현을 사랑할 수 있다면이라고 달에게 비는 석원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라는 서술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지현이 과거로 돌아간 계기는 석원의 간절한 소원이 아닐까 하고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현은 엇나간 계기였던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갑니다. 순항을 타고 가는 듯 했으나 다시 또 석원이 다치고 지현은 석원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7년을 떨어져 지내자는 제안을 하는걸 보면서 이들에게 사랑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가슴이 아팠네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같이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제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시리즈, 수호 시리즈를 통해서 우주토깽님을 먼저 만나봤었는데요. 로코물에 특화되신 작가님이구나 하는 생각을 단번에 깨뜨렸습니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는 절절한 이야기도 쓸 수 있으신 분이구나 깨달았어요. 아직 나오지 않은 구작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주토깽 작가님의 작품들 재탕하면서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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